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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7화

도범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도범은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장민 책임자님, 말씀하신 것들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을 압니다만, 저는 이미 저만의 목표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한 목표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반드시 중주 연단사 연맹에 갈 것입니다. 물론 중주 연단사 연맹에는 많은 천재들이 있어 제가 큰 압박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압박이 클수록 제 동기부여도 더 커질 것입니다. 또한, 그 원동력이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도범의 이러한 당당한 발언은 이장민을 순간적으로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장민은 도범이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방금 도범이 보여준 실력과 재능은 도범이 매우 귀중한 인재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

도범을 천성 단방에 남겨두면 천성 단방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며, 이장민도 출세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심지어 천성 경매소 장로의 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도범은 이장민의 눈빛을 한 번 보고 이장민의 의도를 단박에 알아챘다. 도범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계속해서 말했다.

“천성 단방이 저를 키워준 것은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중주 연단사 연맹에 가서 성공한다면, 천성 단방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제가 반드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장민 책임자님, 부디 저를 이해해 주십시오.”

도범은 이 말을 하고 나서 이장민에게 절을 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장민 책임자님이 저를 추천해 주신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이장민은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하려던 말하려던 말을 삼켰다. 도범이 이미 마음을 굳혔다면, 도범을 억지로 붙잡아 두다 가는 도리어 도범의 원한을 살 수 있었다.

이장민은 깊이 생각한 끝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도범이 말한 것들이 단순히 벗어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길 바랄 뿐이었다.

“네가 마음을 정했다면 내가 더 이상 막을 수는 없겠지. 오늘 한 말은 반드시 기억하거라.”

도범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한 말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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