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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화

이윽고 아홉 번째 제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굳은 얼굴로 조기명을 바라보았다.

“기명 선배님! 삼사형이 한 말이 정말인가요! 기명 선배님이 예전에 한 말들이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좋은 임무들을 자신에게 배정받기 위한 것이었나요!”

질문들이 이어지자 조기명의 얼굴이 자줏빛으로 변했다. 조기명은 급히 고개를 돌려 수습하려 했지만 백정현이 먼저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내가 말해주는 거야. 네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중주의 연단사 동맹의 제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천성 단방 출신이야. 이렇게 깊은 속셈과 비열한 수단을 쓰다니, 중주의 연단사 동맹에서 이런 짓을 벌이면 천성 단방의 체면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마지막 말을 할 때 백정현은 이장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장민은 이 말을 듣고 멍해져서 조기명을 바라보았다. 조기명은 온몸이 굳어졌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그러고는 급히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장민 책임자님,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저자의 말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예전에 한 모든 일은 사심이 없었습니다. 천성 단방에는 새로운 제자가 들어오면, 난도가 낮고 높은 공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임무를 제자들에게 배정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임무가 쉽다는 건 상대적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임무를 망치면 천성 단방에도 손실이 될 것입니다.”

조기명은 점점 목소리가 커졌고,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조기명은 자신이 이렇게 한 것이 천성 단방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이런 좋은 임무들은 손님을 맞이하거나, 천성 단방을 위해 약을 만드는 일과 관련이 있었다. 비록 이런 일들은 작지만 잘못하면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조기명은 마치 큰 모욕과 억울함을 당한 것처럼 울먹였다.

한편, 아홉 번째 제자는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홉 번째 제자는 이제 조기명을 전혀 믿지 않았고, 자신의 정당성을 되찾고 싶어 했다. 이 기간에 아홉 번째 제자는 힘든 일을 하며 공헌 포인트를 모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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