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저 녀석이 한 방에 8품 종사인 도군을 탈락시켰어! 그럼 저 녀석이 적어도 9품 종사는 된다는 뜻이잖아?"많은 참가자들도 이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 장면을 보고 하나같이 놀라 멍해졌다. 그들 눈에서 만만하기만 했던 자식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저 녀석,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약하지 않은 것 같아!"도후도 그 장면을 보고 나서 안색이 안 좋아졌다.그러더니 바로 주먹을 쥐고 도범을 향해 걸어갔다."자식. 아무래도 내 손으로 직접 너를 해결해야겠어."도후가 말하면서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그가 말한 ‘해결’은 도범을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었다. 루희가 그보고 도범을 죽이고 난 후 실수로 죽였다고 잡아떼기만 하면 그때 가서 반드시 전력을 다해 그를 보호할 것이고, 그 외에 적지 않은 이득을 주겠다고도 약속을 했었다."그래? 그럼 너한테 그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도범이 그의 말에 살짝 멍해지더니 바로 빙그레 웃으며 도후를 바라보았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았다."도범 씨, 도후는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예요. 나조차도 그의 적수가 아닐 수 있어요. 우승을 할 수 있는 제일 유력한 후보라고요."도소정이 미간을 찌푸리고 곧장 다가와 도범을 뒤로 막으며 말했다."1라운드 경기 끝!"하지만 바로 이때, 의외로 오율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렸퍼졌다."끝났어?"이에 도연이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웃음을 드러냈다."잘됐다! 도후, 지금 무대 위에 100명만 남았어. 이번 1라운드는 이미 끝났으니 너도 더 이상 공격할 수 없다고."도후가 입가에 심하게 몇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고개를 돌려 무대 위의 사람들을 살폈다. 진짜로 그들 네 명을 포함해 백 명밖에 남지 않았다.그는 주먹을 쥐고 도범을 노려보았다,"자식, 오늘 너 운이 좋았어. 참가자들이 도태된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이야. 허, 그렇지 않았으면 넌 지금 이미 도태되었을 것인데.""나는 오히려 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잠시 후, 오율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1호부터 10호까지의 번호를 뽑은 참가자들 각각 1번부터 10번 무대까지 순서에 따라 올라와 경기를 시작해 주세요. 승부를 다 가려내게 되면 그다음 20명에게 통지를 하겠습니다."그러다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경기의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상대방을 참살하면 안 되고요, 무대 밖으로 몰아내기만 하면 바로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주동적으로 패배를 인정해도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거고요."라고 덧붙였다.그렇게 오율이 경기의 규칙을 다 말한 후에야 1호부터 10호까지의 참가자들이 비로소 무대 위로 날아올랐다.2라운드에서 승리한 사람은 50등 안에 들어 상을 받을 수 있었다."하하, 운이 좋네. 너와 붙게 되다니."한 무대 위에서, 7품 종사가 4품 종사를 보더니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방금 1라운드는 혼전이라 일부 수련의 경지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운이 좋은 사람들은 어찌저찌해서 끝까지 버텼었다.하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운에 맡기지는 못할 것이다.사실 7품 종사의 수련 경지도 그냥 보통 축이었다. 게다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건 대부분 실력이 괜찮은 자들이라 위신경의 천재와 붙게될까 봐 매우 두려웠었는데, 의외로 운 좋게 4품 종사와 붙게 되었으니 흥분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에 4품 종사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다른 4품 종사를 만나지 않는 한, 난 진급할 희망이 없겠네."그러고는 무대 아래로 뛰어내리며 "저 패배를 인정합니다!"라고 소리쳤다."이렇게 쉽게 이겼다고?"7품 종사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이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웃음을 드러냈다."젠장, 저 녀석 운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이렇게 바로 진급하다니!"누군가가 그 장면을 보더니 부러워서 말했다.뻥뻥뻥-그러나 다른 아홉 무대 위의 사람들의 운은 별로 좋지 않았다. 만난 상대가 모두 자신의 실력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누구도 패배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바로 공격을 날렸다."이 대가문의 전투력과 무기가 확실
마침 도범의 말이 끝나자마자 넷째 장로 오율이 다시 무대 위로 날아올라 가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자, 다음은 21호부터 30호까지의 참가자들,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킥킥. 도범 오빠, 나 먼저 올라갈게요!"도연이 웃으며 한마디를 던지고는 바로 1번 무대로 날아갔다.그리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도연을 한번 보고 또 자신의 손에 쥐어진 번호를 한번 보더니 도범이 순간 멍해졌다."설마? 쟤와 붙는 거야? 어떡하지?"도범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자신의 상대 선수가 공교롭게도 도연일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슝슝슝-다른 참가자들도 무대 위로 뛰어오르거나 날아올라 갔다."왜 아직 아무도 안 올라오는 거지?"도연이 눈살을 찌푸린 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상대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런데 바로 그때, 도연이 할 말을 잃은 표정을 드러냈다. 도범이 인파 속에서 걸어 나오더니 가볍게 날아올라 그녀의 맞은편에 멈춰 선 것이다."설마! 도범 오빠, 내 상대가 오빠야?"도연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도범을 보며 물었다.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너무나도 공교로워서."뭐야?"스탠드 위, 그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에 이상한 기색을 드러냈다."도남천의 사생아와 딸이 맞붙게 되다니? 허허, 이거 참 재미있겠는데? 친남매가 무도를 겨루는 거잖아?"누군가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였던 것이다."허허, 저 사생아 자식, 아마 자기 여동생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울 건데. 도연이 나이는 어리지만 천재잖아. 겨우 17, 8살인데 이미 위신경 중기의 강자로 되었다고. 이런 수련의 경지에 달한 강자는 세속 중의 전신 강자와 비견되는 존재이니, 도범은 절대 도연의 적수가 될 수 없어!"이에 어떤 이가 허허 웃으며 구경거리를 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오빠가 여동생의 손에서 탈락하겠는데?""뭐야? 도남천, 설마 이것도 당신이 안배한 거 아
루희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그런데 이번 라운드에서 더 어처구니없는 안배를 할 줄은 전혀 몰랐네? 카드를 뽑을 때 일부러 카드에 표시를 해서 네 딸 도연과 도범이 맞붙게 한 거, 맞지? 그럼 다음 단계는 더 간단하겠다? 네 딸더러 도범에게 일부러 지게 해서 도범을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키고, 50위 안에 들게 만들려는 거 아니야?""난......"루희의 말에 도남천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루희가 자신을 이토록 나쁜 사람으로 의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에 그는 참지 못하고 두 번 기침을 하고서야 간신히 입을 열었다."난 그런 일을 시킨 적 없어!""흥, 없다고? 만약 정말 없다면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있을 수 있겠어? 내가 아주 똑똑히 지켜볼 거야, 당신이 어떻게 부정행위를 통해 당신의 아들을 우승의 자리에 앉히게 될지."루희가 콧방귀를 뀌고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얼굴색이 더욱 보기 흉해졌다."큰 사모님, 이 일은 정말 우연의 일치입니다. 남천 씨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큰 사모님도 알다시피, 남천 씨는 줄곧 공평하게 모든 일을 대처하는 떳떳한 사람입니다."옆에 있던 영비가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걸 보고 도저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한마디 했다."이봐 둘째 부인, 자기 일에나 신경 쓰지 그래? 지금 도범이 돌아왔으니 도씨 가문의 가주 후계자 자리는 도범의 것으로 될 것 같아 이렇게 미리 그들에게 아부하는 거잖아? 허, 내가 모를 줄 알고?"루희는 평시에 말도 잘 하지 않던 영비가 나서서 도남천의 편에 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차가운 태도로 영비에게 막말을 퍼부었다."큰 사모님, 그런 거 아닙니다. 저는 그런 쪽으로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다 한 가족인데,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이번에는 틀림없이 우연의 일치일 것입니다......"영비는 줄곧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주의였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루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루희의 태도가 너무 강압적이라 크게 뭐라 한적도
"오빠가 가져간다고? 나 위신경 중기에 돌파한 강자인데?"도연이 경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기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부터 들었다. 그녀는 젊은 세대가운데서도 나이가 비교적 어린 축에 속했고, 그 나이에 그런 수련의 경지에 달했다는 건 그녀가 천재중의 천재라는 걸 설명하고 있는데, 도범이 이토록 자신만만하다니? 설마 수련의 경지가 그녀보다 더 높은 건가?"알아. 그래서 많이 봐주기는 할 거야. 네가 내 동생인데 너무 심하게 다치게 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도범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웃음이 햇빛처럼 눈 부셨다.그는 도연이 괜찮은 아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비록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 몸에 항상 약간의 도도함을 띠고 있었지만, 마음은 단순한 소녀였다."어쭈, 괜찮네? 동생을 걱정할 줄도 알고?"도연도 덩달아 웃으며 말했다. 입가의 작은 보조개가 더욱 선명해졌다.말을 마친 후, 도연은 곧장 주먹을 들고 도범을 향해 달려갔다."그럼 도범 오빠, 나를 절대 실망시키지마."그리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연은 이미 도범의 앞으로 다가갔다. 정말 보통 속도가 아니었다. 몸짓도 유령과 민첩한 게, 번쩍하는 사이에 도범의 코 앞까지 다가섰다.하지만 도연의 한 방에 도범은 한 치의 말성임도 없이 주먹을 쥐고 반격했다.뻥-평범한 주먹 공격인 것 같았지만 공격에서 울려 퍼진 소리는 엄청 높았다. 심지어 그 공격에서 새어나온 강력한 힘은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충격을 안겨주었다."뭐야!"줄곧 웃는 얼굴을 하고 있던 도연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눈빛에 놀라운 기색이 가득했다.도범의 신체에서 폭발해 나온 힘이 그녀보다 훨씬 강한 게 분명했다. 이만한 힘이라면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는 달했을 법했다. 심지어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중에서도 아주 훌륭한 류형.경악에 빠진 눈빛과 함께 도연은 바로 2~3미터 밖으로 날아 갔다. 그러다 겨우 발에 힘을 주어 멈춰 섰다.두 사람의 첫 맞대결에서 도범이 승리를 거두었다."맙소사! 나 잘못 본 거 아니지?
“신빙성이 떨어지다니요?”대장로도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큰 사모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방금 그 공격은 아무리 봐도 도연이 양보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비록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는 겸 온 힘은 다하지 않았지만 전혀 양보한 것 같지 않았다고요!"셋째 장로 도무적은 한쪽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간만 찌푸렸다.방금 두 사람의 공격은 그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도연이 확실히 고의로 양보한 것 같지 않았다.‘설마 저 녀석, 정말 우승할 실력이 있단 말인가? 도남천이 정말 도범을 믿는가 보군.’도무적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보아하니 그가 가주의 자리를 얻으려면 먼저 기회를 찾아 대장로를 죽이고, 도남천이 죽은 후 도범도 죽이는 방법밖에 없었다.그때가 되면 그는 수련 경지가 도씨 가문중에서 가장 높은 자로서, 누구도 감히 가주가 되려는 그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뻥-이때 2~3미터 밖으로 날아난 도연은 놀랍기도 했지만, 창피함이 더 커 주먹을 쥐고 재차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하지만 이번에 그녀의 주먹 위에는 얇고 옅은 파란색 기체가 일렁이고 있었다. 공격이 이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진 듯했다. 아무래도 주먹에 영기를 한층 덮었으니."내가 오빠를 너무 얕본 것 같네요."도범의 앞까지 다가간 도연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바로 도범을 향해 한 방을 날렸다.이에 도범도 마찬가지로 주먹을 쥐고 체내의 영기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얇고 옅은 푸른색 기체가 그의 주먹 전체를 뒤덮었다.쾅-도연의 공격에 도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맞붙었다.이번의 굉음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컸고, 강한 충격은 그대로 도연을 무대 밖으로 날려 보냈다."이럴 수가......"도연이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아직 무기를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이렇게 도범의 한방에 도태되다니?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무대 아래에 서 있었다."하하, 동생, 미안하게 됐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우승이 되려
"뭐야. 저런 사생아 자식이 도연 같은 천재를 탈락시키다니. 허, 오늘의 대회가 정말 사람들의 예상을 많이 벗어나게 한다니까."스탠드 위의 한 분가 가주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러니까, 정말 뜻밖이야. 속세에서 자란 놈의 전투력이 이렇게나 강한데, 그가 수련한 공법이 어느 등급에 달했는지 궁금하네. 아마 우리 도씨 가문보다 약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또 다른 도씨 가문의 분가 가주가 감탄하며 말했다.이에 방금 전에 입을 열었던 분가 가주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그건 불가능할 거야. 우린 은세의 대가문이라고. 게다가 도연은 가주의 딸이라 수련한 공법이 뭐라 해도 도범이 수련한 공법보다는 등급이 많이 높을 걸? 도범이 이길 수 있었던 건 아마 단순히 수련의 경지가 도연보다 조금 높았을 뿐일 거야. 저 녀석 적어도 위신경 후기에 돌파한 강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하하, 사실 난 오히려 도범이 가주 후계자의 자리를 물려받았으면 해. 아무래도 세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씩 힘들게 성장한 자들만이 수련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절실하게 알 거니까. 줄곧 높은 자리에서 오만한 태도만 보이는 도자용보다는 훨씬 더 가주 자리에 적합할 것 같아."한 분가 가주가 잠시 생각하더니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목소리 좀 줄여. 루희 귀에까지 들어갔다간 문제가 엄청 커질 거야. 다음 달에 당신 분가에 떨어질 수련 자원이 절반쯤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뒤끝이 아주 심한 여인이니 말 조심해."한 노인이 옆에서 황급히 일깨워 주었다.이에 그 분가 가주가 사방을 둘러보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설마. 우리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들릴 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저 여인의 아들이 돌아오지 않은 걸 보면,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 더 크단 말이지. 게다가 가주 후계자의 자리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들어가야 하니 저 여인 지금 화가 아주 이만저만이 아니겠어."노인이 말했다."당연히 엄청 화가 나겠지. 하지만 쌤통이야. 하루 종일 어디를 가도 곁에
도명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저 녀석은 단지 운이 좋아서 승리를 거두었을 뿐이야."이에 흰 옷차림을 하고 있던 남성이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첫째, 도연은 그가 위신경 강자라는 걸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에 틀림없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었던 거지. 둘째, 도연이 아직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어. 허, 만약 도연에게 무기를 꺼낼 시간이 있었더라면 이번 라운드는 무조건 도연이 이겼을 거야.”"그래, 내가 말했잖아. 이치대로라면 도연이 2라운드에서 탈락될 수 없어!"한 9품 종사가 생각한 후에 말했다.도범은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아 다리를 꼬고 앉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조만간 주먹으로 그를 경멸하는 자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그가 비록 세속에서 살다 돌아왔지만, 실력은 절대 소위의 가족 천재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걸.그러면서 그는 먼 곳 스탠드 위의 셋째 장로를 쳐다보았다. 그가 지금 유일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셋째 장로이다.도훈이 일찍 그에게 셋째 장로와 루희 그리고 전에 죽은 아홉번째 호법 도해용이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적이 있었으니. 게다가 셋째 장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데 아주 능하고 평소에도 항상 웃는 얼굴이라 셋째 장로를 제일 조심해야 한다고.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셋째 장로의 전투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가문중 그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은 대장로와 도범의 아버지 도남천뿐인데, 도남천이 중독되는 바람에 셋째 장로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적어졌다.이런 이른바 가문의 천재들은 도범에게 있어서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진신경에 돌파한 강자이니까. 이런 수련의 경지로는 그들을 아주 쉽게 이겨낼 수 있다.하지만 셋째 장로 등을 상대하기엔 도범은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 만약 상대방이 자신을 죽이고 그들의 음모를 완성하려 한다면 그가 셋째 장로의 적수일지 아닐지도 모르고.아무래도 도범은 이런 강자와 맞붙은 적이 없었으니.얼마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