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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그러면서 도소정이 팔짱을 끼고 도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도연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소정 언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줄이야.”

그러면서 옆에 있는 도범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어쩔 수 없어요, 그쪽이 내 오빠이니까. 너무 비참하게 져서 남들의 웃음거리로 되는 건 좀 아니잖아요? 게다가 우리 엄마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오빠가 1라운드에서 바로 지지 않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셨거든요, 안 그러면 너무 창피하다고."

두 사람의 말에 도범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은 많이 따뜻했다. 적어도 이 두 사람은 그를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뻥뻥-

얼마도 안 된 사이에 이미 30여 명이 무대 밖으로 떨어져 도태되었다.

"이상하네. 저 두 사람 왜 아직도 도범을 도태시키지 않는 거야?"

누군가가 이미 이상함을 발견하고 상대방을 탈락시킨 후 참지 못하고 한마디 중얼거렸다.

"도남천!"

스탠드 위에서 루희가 갑자기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저 두 계집애보고 도범을 보호하라고 시켰지? 허, 정말 의외네. 당신 아들을 다음 라운드에 진출시키기 위해 이런 수단을 사용하다니."

이에 줄곧 무대 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도남천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시킨 거 아니야. 나도 저 두 계집애가 도범을 도울 줄은 몰랐다고. 아마 도범과의 관계가 좋기도 했고, 도범의 품성이 괜찮은 거 같았으니 주동적으로 돕고 싶었던 거겠지."

옆에 있던 셋째 장로가 듣더니 바로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허, 가주님. 핑계도 너무 형편없네요. 도소정과 도연 두 사람이 도범을 알게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주동적으로 도범을 도우 겠어요? 그러나 상관없어요. 어차피 2라운드에서 도태될 거니까. 다만 덜 창피할 뿐이겠죠."

"도소정, 도연. 잘하는 짓이네? 너희들...... 감히 저 데릴사위를 도와줄 생각을 하다니?"

이때 한 남자가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상대를 탈락시킨 후 바로 도범 등 세 사람의 앞으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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