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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나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고백을 거절했다고 내 탓이라는 건가?’

이건 내 사상이 너무 뒤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서 그런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요즘 여자들은 왜 다들 이렇게 개방적인지. 요즘 여자들은 마치 사랑이 아무것도 차닌 것처럼 구는 것 같다.

나는 예속해서 정현을 마사지해 줬다. 혈 자리가 열리며 정현의 가슴은 점점 빨갛게 되었다.

게다가 정현이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는 바람에 듣는 사람마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지경이었다.

나는 성적인 쪽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정현의 야릇한 표정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때, 지은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차갑게 말했다.

“왰어요, 오늘은 이만해요.”

지은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기에 나는 얼른 손을 뗐다.

하지만 정현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이었다.

“왜 그래? 나 마침 기분 좋았는데. 아, 알겠다. 너도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그럼 네가 해.”

정현은 지은의 뜻을 단단히 왜곡했다.

이런 오해를 받자 지은은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

‘내가 뭘 했다고 이래? 왜 나를 노려보는 건데? 미친 게 틀림없어.’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때 지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기 싫어졌어. 우리 가자.”

“가긴 어딜 가? 나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못 가!”

정현은 분명 지은이 부끄러워할까 봐 먼저 시범을 보인 건데, 지은이 갑자기 하지 않겠다고 하니 너무 어이없었다. 이러면 괜히 옷을 벗은 것 아닌가?

정현은 지은을 침대에 밀어버리더니 오늘 마사지 안 받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지은은 바로 변명하려 했지만, 정현의 말이 지은의 입을 단단히 막아버렸다.

“너 방금 뭔가 이상했는데 솔직히 말해. 너 혹시 이 마사지사를 알아? 설마 예전에 나 몰래 여기 온 적 있어?”

지은은 당황하며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이런 곳은 나도 처음이거든.”

“그런데 아까 왜 이 마사지사를 계속 빤히 쳐다봤는데? 이 마사지사가 나를 마사지해 줄 때 네 표정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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