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혈 자리를 누르려고 할 때, 지은 갑자기 예민하게 반응했다.“그만할 테니까 가봐요.”“이제 시작이에요. 아직 멀었어요...”지은은 내 말을 아예 잘라버렸다.“그만하겠다고요.”나는 지은의 강렬한 말투에 흠칫 놀랐다.‘내가 선을 넘었나?’그렇다면 왠지 미안했다.나는 그저 장난치려는 거였지 별다른 뜻은 없었으니까.때문에 지은의 기분이 언짢아 보이자 더 이상 장난칠 수 없었다.“그럼 조금 쉬었다가 괜찮아지면 불러요.”나는 선글라스를 끼고 룸에서 나가려고 했다.그러다가 무심코 지은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왜 저러지?’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든 생각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윽고 지은을 바라봤더니 표정이 이상한 걸 봐서 내 생각이 맞는 듯했다.이상한 표정에 이상한 자세, 아무리 봐도 맞는 것 같았다.‘뭐야? 한번 누른 거로 흥분했다고? 심지어...’‘설마 그때 헤어지고 나서 다른 남자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나?’‘그래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이렇게 흥분하는 건가?’‘그럴 리 없겠는데?’나와 지은은 오며 가며 알게 된 인연이라 지은이 나 때문에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내가 착각한 거겠지.’‘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 반응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나는 룸에서 나와 물을 받아 마셨다.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뒤죽박죽이었다.그때 모태진이 쪼르르 달려와서 의미심장하게 물었다.“수호 씨, 그 두 미녀 어땠어요? 몸매는 좋아요? 피부는 부드러워요?”모태진은 잔뜩 흥분한 채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었다. 그걸 보면 내가 룸에 들어간 뒤, 이 자식이 문에 귀를 대고 엿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와 동시에 분명 나를 부러워했을 거다.이건 내가 젊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 할 수 있다.만약 매일 다른 스타일의 미녀가 동료들을 찾아오면 나라도 부러워했을 거다.때문에 나는 모태진이 너무 싫지는 않았다. 어찌 됐든 우리는 본질이 같은 사람이니까.우리는 모두 평범한 남자다. 그러니 욕망이 있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정현, 너 잠시 나가 있을 수 있어?”지은은 정현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다. 이렇게 하면 혼자 몰래 처리하면 되니까.하지만 정현은 나가는 대신 지은의 곁에 다가가 그녀를 걱정해 주었다.“너 왜 이래? 혹시 어디 불편해? 불편하면 나한테 말해줘.”지은은 미끌미끌한 느낌에 미칠 지경이었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그저 속으로만 자기 친구가 이토록 열정적이지 말았으면 하고 바랐다.다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정현은 죽어도 나가지 않겠다면서 계속 버텼다. 심지어 지은의 팔을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지은은 이렇게 하다가 자기 치마가 더러워질까 봐 걱정이었다.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황을 친구한테 말할 수 없어 마지못해 코트를 가져와 걸치며 한편으로 민망한 아래를 막았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이만 가자.”지은은 당장이라도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뭐? 마사지 안 받을 거야? 허리 안 아파?”“이제 안 아파. 얼른 가자.”지은은 코트를 입은 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른 밖으로 향했다. 마치 결심을 내린 것처럼.결국 정현도 마지못해 그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룸에서 나온 걸 보자 나는 얼른 다가가 인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를 마주해 오던 지은은 바람처럼 내 곁을 쌩하고 지나가 버렸다.심지어 정현마저 뒤다라 떠나는 바람에 나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걱정되었다.나는 지은을 이토록 난처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이건 절대 내 본의가 아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라는 생각에 나는 지은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지은의 카톡에는 내 연락처가 두 개 있다. 하나는 내가 친구들을 사귈 때 자주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계정이다.내가 정수호라는 이름으로 지은을 추가했던 건 부계정이다.때문에 나는 부계정으로 지은에게 문자를 보냈다.[괜찮아요?]나는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말이 많을수록 실수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적었던 말을 모두 삭제했다.그런데도 지은은 답장하지 않았다.이건 나도 진작 예상했던 바다.
이에 나는 내 룸으로 가 문을 닫아걸었다. 이렇게 하면 애교 누나와 단둘이 조용히 얘기할 수 있으니까.애교 누나의 얼굴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 미소를 보니 내 마음마저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누나, 너무 보고 싶어요.”나는 영상에 대고 발했다.[보고 싶다면서 왜 먼저 연락하지 않았어요?]“미안해요. 앞으로 시간 날 때면 전화할게요. 누나가 귀찮아하지나 마요.”나는 변명하지 않았다. 이건 확실히 내가 잘못한 거니까.[내가 왜 귀찮아하겠어요. 난 하루 종일 하는 일도 없어 혼자 심심해요. 수호 씨랑 대화하면 시간 때울 수도 있어 오히려 그러길 바라고 있어요.]“누나 동생은요? 갔어요?”나는 얼른 물었다.그러자 애교 누나가 대답했다.[선영은 이번 주 수업이 많이 잡혀 있대요. 안 가면 학업이 지체된다고 오늘 아침 떠났어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너무 흥분되었다.“그러면 오늘 밤 제가 누나 집에 가도 된다는 소리잖아요?”애교 누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갈망하는 눈빛만으로도 모든 걸 설명했다.누나도 내가 얼른 자기 집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럼 오늘 퇴근하고 누나한테 갈게요. 마침 밖에서 지내는 것도 지겹던 참이었어요.”오늘 밤 애교 누나를 품에 안고 잘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의욕이 넘쳐났다.[수호 씨, 정말 나랑 사귈 생각이에요?]그때, 애교 누나가 갑자기 물었다.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애교 누나, 앞으로 그런 질문 하지 마세요. 전 누나와 결혼할 생각 확고해요. 그건 제 평생의 꿈이에요.”[내가 왕정민과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수호 씨 형이 왕정민과 가까이 지내는데, 우리가 만나는 걸 알면 왕정민이 수호 씨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애교 누나는 이걸 걱정했던 거였다.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누나, 그건 걱정할 거 없어요. 누나는 이미 이혼했으니 누구랑 사귀든 그건 누나 자유고 합법이예요. 왕정민도 상관할 수 없고요. 그리고 형은 걱정할 거
때는 밤 11시.형님 집 아래에 있는 공원에서 야간 러닝을 하던 중, 풀숲 속에서 들려오는 남녀의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진동성, 설마 안 되는 거야? 집에서는 느낌 안 산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더니, 왜 아직도 안 돼?”‘저거 우리 형수님 목소리 아니야?’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여자가 내 형수님 고태연이라는 걸 알아버렸다.‘형과 형수는 밥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왜 공원 풀숲에 있는 거지?’여자 친구는 한 번도 안 사귀어 봤지만 동영상은 그래도 많이 봤다고 자부하기에, 나는 곧바로 두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버렸다.‘형과 형수님이 이런 스릴을 좋아할 줄은 몰랐네. 그것도 공원에서.’순간 몰래 엿듣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 없었다.형수는 얼굴도 예쁘장한데 몸매는 더 끝내준다. 그런 형수의 신음소리라니 이건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살금살금 수풀 쪽으로 걸어가 몰래 머리를 내밀었더니 형수님이 형 위에 앉아 있었다. 물론 나를 등지고 있었지만 등 라인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순간 입이 바싹 마르고 아랫배에 열기가 올라왔다.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형수님 앞에서 형은 영 맥을 못 췄다.“태연아, 나 여전히 안 되는데.”그 말에 형수가 버럭 화를 냈다.“약도 없네, 정말. 이제 고작 서른다섯이면서 왜 이렇게 쓸모가 없어? 안 서면 싸기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아무것도 없으면 애는 어떻게 가져? 계속 이러면 나 다른 사람 만난다? 당신은 애 싫을지 몰라도 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잔뜩 화가 난 형수가 바지를 입고는 수풀 밖으로 걸어 나오자 놀란 나는 헐레벌떡 도망쳤다.집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쾅’ 닫히는 문소리에 내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깜짝 놀랐네. 형과 형수님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을 줄이야.’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욕구가 많아진다더니 형수님도 욕구 불만인 게 틀림없었다. ‘하긴, 형처럼 비실비실한 몸으로 형수님을 어떻게 만족시키겠어?
“애교야, 왔어? 얼른 들어와.”내가 한참 답답해하고 있을 때, 형수가 다가와 낯선 여자를 친절하게 맞이했다.여자는 형수의 초대로 곧장 집 안에 들어섰다.그러자 형수가 우리를 소개했다.여자는 형수의 친한 친구인데, 이름은 이애교,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애교야, 이 사람은 동성 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동생이야, 정수호라고, 어제 왔어.”애교라는 여자는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빙그레 웃었다.“동성 씨한테 이렇게 어리고 잘생긴 동생이 다 있었어?”“수호 씨 이제 막 대학 졸업했어. 그러니 당연히 젊지. 젊을 뿐만 아니라 엄청 튼실해.”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형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척 의미심장했다. 심지어 눈길마저 내 아래를 흘끗거렸다.그 동작에 나는 더 불편해졌다.그때, 애교 누나가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물었다.“태연아, 네가 말했던 마사지사가 설마 이 사람이야?”“맞아. 수호 씨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한테 마사지를 배웠대. 솜씨가 엄청 좋아.”형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를 봤다.“아까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사실 내 친구가 허리와 척추가 아프다고 해서요. 가끔 가슴도 답답하대요. 원래는 한의사를 불러 마사지 좀 받게 하려고 했는데, 수호 씨가 마침 마사지할 줄 알잖아요. 그래서 한번 받아보게 하려고요.”‘그런 거였군.’나는 단번에 승낙했다.‘형과 형수가 나를 이곳에서 머물게 해주고 일자리도 알아봐 줬는데, 이런 일 정도야 당연히 도와야지.’그때, 애교 누나가 부끄러운지 형수를 옆으로 끌고 갔다.“이건 좀 아니지 않나? 너무 젊은데?”“젊은 게 뭐 어때서? 젊을수록 좋은 거 아니야? 젊어야 힘이 좋고, 그래야 너 같은 유부녀를 편하게 모실 수 있잖아.”“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애교 누나는 얼굴을 붉혔다.그러자 형수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농담이야. 네가 그쪽으로 생각하니까 그렇지. 솔직히 말해봐, 네 남편 반년 동안 집에 안 왔는데, 그동안 하고 싶지 않았어?”“너 계속 이러면
나는 마치 나쁜 짓을 한 어린애처럼 벌떡 일어났다.“형수님, 형수님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애교 누나도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지어 양 볼은 어느새 사과처럼 빨갛게 무르익었다.“태연아, 그런 거 아니야. 나랑 수호 씨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마사지해 준 것뿐이야.”애교 누나가 구구절절 설명하자 형수가 피식 웃었다.“내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해? 아니면 나 몰래 정말 나쁜 짓이라도 했어?”나와 애교 누나는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그와 동시에 당혹스러웠다.‘내가 감히 형수님 친구를 어떻게 하려 하다니, 만약 형수님이 알면 분명 쫓아낼 거야.’그때 애교 누나가 안절부절못하더니 일이 있다는 핑계로 서둘러 집을 나갔다.형수는 그런 애교 누나의 뒷모습을 보며 멍해 있다가 한참 뒤에 나를 보며 물었다.“수호 씨, 내 친구 어떻게 같아요?”“네?”형수한테서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나는 마음이 혼란스러워 말까지 더듬었다.“좋죠.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좋잖아요.”“그럼 내 친구 꼬시라고 하면 그럴 의향 있어요?”형수의 말에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마음도 혼란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문제는 형수가 방금 내가 형수 친구를 어떻게 해보려던 걸 발견하고 일부러 떠보는 것일까 봐 걱정되었다.내가 긴장하고 있을 때, 형수가 내 팔을 잡으며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긴장할 거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돼요.”“형수님, 저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애교 누나는 형수님 친구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감히라고요? 아래가 이렇게 단단해졌으면서.”형수는 내 아래를 흘긋거리며 말했다.순간 너무 쪽팔리고 난감해 나는 얼른 허리를 숙였다.“와, 사이즈 보통 아니네요.”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내 아래를 본 순간 형수의 눈빛이 변했다.그때 형수가 말을 이었다.“나 농담 아니에요. 애교와 잠자리를 가져요. 형 도와주는 셈 치고.”‘뭐지? 애교 누나와 자는
팬티는 부드럽고 나른한 데다 심지어 형수의 냄새까지 배어 있었다.손에 감각이 느껴지자 저도 모르게 아침에 몰래 엿들었던 소리가 뇌리에 재생되며 점차 흥분되었다.‘형수와 뭘 진짜로 할 수는 없지만 팬티로 상상하는 건 괜찮잖아.’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벨트를 풀고 팬티를 밀어 넣었다. 하지만 내 손이 아래에 닿으려 할 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그대로 뿜을 뻔했다.‘집에 나와 형수님 둘뿐이니 노크한 사람은 형수님이겠지?’나는 서둘러 그 팬티를 꺼내 목욕 타월 선반 위에 올려다 놓고 나서 조심스럽게 말했다.“형수님, 왜 그러세요?”“수호 씨, 안에서 무슨 나쁜 짓 했어요?”‘이런 말을 묻는다고?’“네? 아, 아니요.”나는 찔려서 말을 더듬었다.“그런데 왜 그렇게 떨어요?”형수의 한마디에 나는 가슴이 철렁해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형수가 아무리 개방적이라고 해도 본인과 나는 안 된다고 명확히 말했는데, 만약 내가 형수의 팬티를 가지고 그런 짓을 한 걸 들키면 내가 본인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해 쫓아내면 어떡하지?’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나는 애써 설명했다.“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배가 아파서 식은땀이 난 것뿐이에요.”“갑자기 식은땀이 왜 나요? 혹시 어디 아파요?”형수는 이내 나를 걱정했다.“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좀 불편해요.”“문 좀 열어봐요. 어디 봐봐요.”“이, 이제 괜찮아요.”“내외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 내 눈에는 아직 애예요. 그러니 얼른 문 열어요.”그 말을 들은 순간 실망감이 휘몰아쳤다. ‘내가 형수님 눈에 고작 애였다니. 어쩐지 내 앞에서 거침없더라니. 나는 그런 상대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나 보네.’나는 허리를 숙여 화장실 문을 열었다. 형수는 들어오자마자 나를 보는 게 아니라 목욕 타월을 놓은 선반 위를 확인했다.나는 마음이 찔려 형수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그때 형수가 선반 쪽으로 걸어가더니 나한테 웃으며 물었다.“혹시 내 팬티 건드렸어
애교 누나는 팬티를 벗어 가방 안에 넣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창밖을 내다봤다.하지만 얼굴은 이미 빨갛게 달아올랐고, 긴장했는지 두 다리를 꽉 붙이고 있었다.나는 백미러로 그 과정을 전부 눈에 담았다.수줍어하고 불안해하는 애교 누나의 모습은 너무 매력적이었다.특히 두 다리는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형수 정말 대박이네,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애교 누나가 저런 행동을 했지?’웅웅-그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려 확인해 보니 형수가 보낸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봤어요?]나는 너무 흥분하고 설레는 마음에 뭘 말해야 할지 몰라 싱긋 미소를 날렸다.그러자 형수의 문자가 또 날아왔다.[애교도 수호 씨처럼 부끄러운가 봐요. 하지만 내가 천천히 마음을 열게 할 테니까 기회 잡아요.][네.]답장을 보내고 나니 심장이 더 두근거렸고 가슴이 벅차올랐다.‘형수 진짜 대박이네.’쇼핑몰에 도착하자 형수는 자꾸만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자꾸만 피하는 애교 누나 때문에 나는 답답하기만 했다.그러다 잠깐 휴식하는 사이, 애교 누나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형수가 내게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기회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줬는데 왜 접근하지 않아요?”“형수님, 저도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 애교 누나가 자꾸만 일부러 저를 피해요. 제가 본인한테 딴마음 품고 있다는 걸 의심하는 것 같아요.”“그게 접근한 거예요? 아침에 배웠잖아요. 여자를 상대할 때 너무 선비처럼 굴면 안 돼요. 애교가 멀리하면 수호 씨가 가까이 가야죠.”“애교가 하지 말라고 한다고 안 할 거예요? 강제로라도 해야죠. 남자는 남자답게 먼저 대시해봐요. 남자다운 모습 보여줘야죠. 그러다가 슬쩍 건드리면 애교도 서서히 넘어갈 거예요. 그렇게 안 하면 수호 씨 같은 굼뜬 성격에 언제 애교를 손에 넣겠어요?”이 방면에서 내가 좀 뻣뻣한 건 확실하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만 하느라 여자애를 사귈 생각도 못 했으니 성숙한 유부녀는 더 알 리 없다.나는 알 듯 말 듯해 고개를 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