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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이렇게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지?’

하지만 여자들의 우정을 남자인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형수와 애교 누나도 마찬가지다. 한 명은 남녀의 일에 아주 익숙하고 여린 마음으로 대하는데, 한 명은 내성적이고 보수적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형수와 애교 누나의 사이는 매우 좋다.

나는 지은 앞으로 걸어가 옷을 걷어 올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지은은 나를 노려보며 순순히 내 말을 따랐다.

‘지금은 내가 협조해 주고 있는 건데, 왜 나를 노려보는 거야?’

나는 일부러 지은의 허리를 꽉 잡았다. 그 촉감은 너무 황홀했다.

“여기가 불편해요?”

지은은 고개를 저었다.

나는 또 다른 곳을 주무르며 물었다.

“그럼 여기는요?”

지은은 또 고개를 저었다.

내 손은 점점 위로 올라갔다.

그 순간 나는 지은이 잔뜩 긴장한 듯 뻣뻣하게 굳어버린 걸 느낄 수 있었다.

지은의 이런 모습을 보니 나는 왠지 웃음이 나왔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 굳어 있으면, 이따가 어떡하려고?’

나는 손을 점점 위로 올렸다. 내 손은 이미 지은의 가슴 아래에 닿았다.

만약 옷을 조금만 더 걷어 올리면 지은의 봉긋한 가슴을 감싼 속옷을 만질 수 있었을 거다.

나는 이런 게 왠지 너무 스릴 있었다.

“여기예요?”

나는 여전히 병을 진찰하는 것처럼 지은을 마구 만져댔다.

지은도 의사기에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고는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난 허리가 아픈 거지 가슴이 아픈 게 아니에요. 손은 왜 자꾸 위로 올라가는데요?”

나는 진작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덤덤하게 대답했다.

“가끔 허리가 아픈 건 다른 곳의 통증 때문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전면적으로 검사해 봐야 해요.”

나는 말하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다른 곳을 더듬거렸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흐뭇해했다.

‘그러게 누가 나한테 사납게 굴랬나? 내가 아주 제대로 혼내줄 거야.’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꼴이 아주 우습네.’

‘하늘도 나를 돕고 있잖아.’

지은이 오늘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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