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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윤 사모님, 제가 사랑을 듬뿍 줄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김진호가 대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윤미화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싸늘하게 말했다.

“건방진 것! 어디서 감히!”

김진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윤미화를 자기 여자로 만들거나 이곳에서 떠나는 것뿐이었다.

이건 그야말로 배짱을 시험하는 기회였다.

워낙 윤미화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었던 김진호는 현재 더 열이 치밀어 자신을 억제하지 못했다.

때문에 아예 달려가 윤미화를 와락 껴안았다.

“윤 사모님, 저 정말 사모님을 사모합니다. 사모님 남편이 오랫동안 사모님을 건드리지 않은 걸 압니다. 지금 많이 외로우시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윤미화는 다급히 김진호를 밀어내며 그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그 뺨 한 대에 김진호는 멍해졌다.

그때 윤미화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감히 네까짓 게 나를 좋아해?”

말을 마친 뒤, 윤미화는 곧장 화가 난 듯 뒤돌아 룸을 나섰다. 그녀는 문 앞까지 나갔다가 문득 자기 고양이가 아직 남아있는 게 생각났는지 다시 내 룸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나는 얼른 본분을 잊지 않고 고양이를 마사지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조마조마해서 중얼거렸다.

‘저 사람도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군, 감히 고객을 마음에 두다니.’

내가 고양이를 마사지하고 있을 때, 윤미화가 내 룸으로 쳐들어왔다.

나는 여자가 뜬금없이 나에게 화를 낼까 봐 두려웠지만, 여자는 오히려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됐으니 그만해. 얼른 우리 애기 안아와.”

나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일부러 더듬거리며 조심스럽게 윤미화에게 다가갔다.

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윤미화는 내 왼쪽에 서 있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내 손이 마침 여자의 가슴에 닿고 말았다.

나는 너무 놀라 얼른 손을 뒤로 빼며 다급히 사과를 거듭했다.

“윤 사모님,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

“뭐 하는 거야? 내가 사장 불러내서 자르라고 하는 수가 있어!”

윤미화는 버럭 소리치며 호통쳤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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