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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지은의 그 모습을 보니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음식에 대한 욕구와 성에 대한 욕구는 사람의 본성이라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지은이 내 그곳을 빤히 쳐다보며 농담조로 말했다.

“얼씨구, 또 흥분했네요? 이런데 뭘 더 망설여요? 얼른 해요.”

지은은 말하면서 치마를 들어 올렸다.

그 행동에 나는 순간 얼어붙었다.

심지어 당장이라도 지은을 자빠뜨리고 마음껏 취하고 싶었다.

하지만 침을 꿀꺽 삼키고 말했다.

“정말이에요? 지금 나 속이는 거 아니죠?”

“내 상태를 봤는데 거짓말하는 것 같아요?”

지은이 사람을 홀리는 목소리로 말하니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대담하게 행동했다.

“정말이죠? 그럼 나도 안 봐줘요.”

나는 말하면서 지은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러자 지은이 갑자기 하하 웃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제대로 속았다는 걸 알아챘다.

“이러고도 마음이 없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럼 지금 이건 뭐죠?”

나는 완전히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는 한편 슬프기도 했다.

‘이 여자는 나를 갖고 노는 게 재밌나? 이러면 내 자존심이 얼마나 깎일지 모르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뒤돌아 떠났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번에 지은이 뭐라 하든 절대 말을 들어주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단숨에 세기 쇼핑몰을 달려 내려와 대문 앞에 섰을 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확인해 보니 지은이 걸어온 음성통화였다.

나는 두말없이 전화를 꺼버렸다.

잠시 뒤, 지은이 또다시 전화를 걸어오니 또 꺼버렸다.

“흥, 뭐라고 말하든 절대 안 돌아가!”

나는 화가 나서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고 바로 떠나려 했다.

지은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게 지은이 보낸 메시지라는 걸 알기에 대체 나한테 무슨 말을 보냈을지 한 번 보자는 심정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지은이 보낸 문자를 본 순간 나는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도 그럴 게 지은이 나한테 ‘그쪽 물건 나한테 있는데 안 가질래요?’라는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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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종안
도덕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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