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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내 손은 점점 더 대담해져 아예 형수의 옷 안으로 들어갔다.

“수호 씨, 이러지 마요.”

그때 형수가 나를 막는 바람에 나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조심하면 발각될 리 없어요.”

“그래도 안 돼요. 여기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발각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난감해요.”

“형수는 아까 제 바지도 벗겨줬잖아요.”

“그건 다르죠. 그때는 병을 보여야 해서 그런 거고, 지금은 그냥 바람피우는 거잖아요.”

형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그러자 나는 얼른 형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이래야 스릴 있잖아요. 안 그래요? 형수도 지금 원한다는 거 알아요.”

형수는 나를 흘끗 째려봤다.

“알면서 그래요? 일부러 나 괴로운 거 보려고 그러는 거예요?”

“이따가 어두워지면 와요.”

나는 형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뭐예요. 여기 병원이에요. 설마 여기서 하려는 건...”

“저 아직 병원에서 해본 적 없어요. 형수도 해본 적 없죠? 해보고 싶지 않아요?”

형수는 내 말에 무척 흥분하고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게, 너무 오랫동안 이런 짜릿함을 느껴본 적 없을 테니 솔직히 기대하고 있을 거다.

하지만 형수는 끝내 거절했다.

“안 돼요. 그런 생각 하지 마요.”

형수는 나한테 희망을 주는 게 싫은 모양이다. 내가 희망을 품고 계속 잊지 못할까 봐.

나는 순간 흥미가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손을 형수에게 뻗었다.

형수를 건드리다 보면 참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형수는 내 꼬드김에 괴로워졌는지 투덜거렸다.

“됐어요, 그만해요.”

하지만 나는 형수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했다.

“왜 이렇게 나빠요? 계속 이러면 나도 안 참을 거예요?”

형수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노려보아도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 형수를 건드렸다.

“어떻게 가만있지 않을 건데요? 형수, 말해 봐요. 저도 들어보게.”

그 순간 내 아래가 갑자기 꽉 조여왔다.

“아!”

나는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가 다급히 입을 막았다.

그도 그럴 게 주위 사람들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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