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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하긴,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우리가 이러고 있으면 오해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수, 수호 씨, 아직도 안 됐어요?”

형수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 진작 끝났지만 나는 떨어지기 아쉬워 일부러 거짓말했다.

“아직 안 끝났어요.”

그러자 형수가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그럼 그만해요. 저녁에 집에 가서 천천히 해요.”

“그래요.”

‘돌아가서 옷 벗고 하면 더 좋은 거 아닌가?’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봐, 다 됐어?”

그때 남주 누나의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형수가 짜증 나는 듯 바깥쪽을 째려보며 소리쳤다.

“아직 안 됐어.”

“지퍼 하나 올리는 게 뭐 이리 오래 걸려? 20분도 다 돼가. 느려 터져서는. 둘이 천천히 와, 나랑 애교는 다른데 먼저 구경할게.”

“그래, 가 봐.”

안 그래도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빨리 가기를 원하던 형수는 밖에서 재촉하는 사람이 사라지자 안심한 듯 말했다.

“수호 씨, 지퍼 좀 내려줄래요? 다른 옷도 입어보고 싶어요.”

“네.”

나는 지퍼를 내려주고 곧바로 탈의실을 나가려 했지만 형수가 갑자기 말했다.

“나갈 필요 없어요. 여기서 기다려요.”

“네?”

형수가 입은 옷 두 벌은 모두 몸에 딱 붙는 원피스기에 갈아입으려면 속옷과 팬티차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형수, 제가 여기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안 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는데 우리 순결한 사이잖아요.”

그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순결한 사이죠.”

곧이어 나는 직접 형수의 원피스를 벗겨 주었다.

그 과정에 스킨십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형수는 날 동생으로 생각한다면서 어색해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형수의 원피스를 벗겨주고 다른 옷을 입혀주면서 나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형수 몸매는 정말 볼수록 완벽한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옷을 입든 예쁜 것 같아요.”

나는 말하면서 형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러자 형수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나는 얼굴도 붉히지 않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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