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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저,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나는 너무 찔려 말까지 더듬었다.

그랬더니 형수가 갑자기 돌아서서 나를 봤다.

“이것 봐요. 수호 씨는 거짓말도 못 하잖아요.”

형수한테 사실을 들키자 나는 다급히 설명했다.

“이건 제 탓 아니에요. 남주 누나가 도와준 거예요.”

“오호? 어떻게 도와줬는데요?”

형수는 궁금한 듯 물었다.

결국 나는 형수가 화낼까 봐 모두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형수가 불만조로 투덜거렸다.

“최남주, 이 여우 같은 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

나는 제 발 저려 잘못한 아이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형수는 겁먹은 나를 보고 오히려 위로했다.

“수호 씨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남주 같은 여자는 보통 남자가 상대할 수 없어요. 수호 씨가 아직 어려 남주 꼬임에 넘어간 것도 이해해요.”

‘그렇다고 손해 본 건 아닌데. 오히려 기분 좋았는데?’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이걸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형수, 남주 누나가 저더러 애교 누나 꼬시래요.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음? 왜 그렇게 말했대요?”

“애교 누나가 너무 보수적이라 자기가 너무 가볍게 보인다고. 제가 애교 누나를 넘어뜨려 자기랑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면 함께 놀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들은 형수는 그 자리에서 터져버렸다.

“이 불여우 같은 게, 감히 수호 씨를 장난감 취급하다니. 수호 씨, 무조건 조심해요. 남주는 사람 고장 날 때까지 노는 애니까.”

‘설마? 남주 누나가 대체 어떻길래 날 고장 날 정도로 갖고 논다는 거지? 오히려 기대되는데.’

‘아직 못해본 자세도 적은데, 농익은 유부녀가 리드해주면 나한테 도움 되는 거 아닌가?’

남주 누님은 나에게 아주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형수 앞에서는 형수 말에 동조했다.

“네, 알았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형수는 나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런데, 내가 입은 이 옷 어때요? 예뻐요?”

“네, 엄청 예뻐요. 형수 몸매는 무슨 옷 입어도 예뻐요.”

나는 진심으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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