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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1화

아빠는 처음이라

우문호는 자기 얼굴을 원경릉의 손바닥에 문지르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당신, 정말 대단해,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우문호가 원경릉을 품에 끌어 안았다. 그렇게 그녀를 끌어 안고 있으니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원경릉은 눈을 감고 작게 숨을 내 뱉았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왔고 전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원경릉은 고개를 돌려 세 아이를 보는데 모두 포대기에 싸여 잘 보이지도 않는다. 고개를 들어올려야 겨우 보인다.

우문호가: “움직이지 마, 내가 보여 줄게.”

우문호가 한 손에 두 아이 포대기 뒤쪽을 꽉 쥐고 뒤집어 아이들 얼굴이 원경릉을 향하도록 했다. 원경릉은 몸을 돌려 고개를 쳐들지 않고도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허공에 갑자기 귀여운 아가 얼굴 두개가 나타나니 원경릉은 당황해서 똑똑히 못 보고 희상궁이 화들짝 놀라며: “어머나 세상에, 우리 왕야, 아이를 이런 식으로 안으시면 어쩝니까? 이러면 토하……”

희상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 아가가 젖 먹은 걸 원경릉의 얼굴과 머리에 분수처럼 토했다.

“아!” 원경릉의 얼굴이 젖으로 축축해 진 걸 보고 우문호가 놀라서 아가를 내 팽개치고: “얼른 눈 감아, 눈에 젖이 들어가지 않게.”

두 아가가 그나마 다행히 이불에 던져져서 ‘꽝’부딪히진 않았지만 놀라 ‘으왕’울음보가 터졌다.

희상궁이 안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며 얼른 가서 아이를 안고 만아와 사식이를 불러 하나씩 안았는데 아가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울고 있었다. 희상궁이 무섭게 화를 내며: “이런 아빠는 본적이 없어요. 아니 아가들이 놀래서 어떤 가 좀 보세요 네? 아이고, 안고 가자, 얼른 안고 가, 여기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애가 경기 들리겠어요, 만아야, 사식 아가씨, 우리 가요.”

우문호가 원경릉 얼굴에 묻은 젖을 닦아 내고 말문이 막혀서 멀뚱히 희상궁을 보며, “희상궁이 이렇게 나한테 화내는 거 처음이야.”

원경릉이 힘없이 웃으며, “자기야, 아빠인 거 알고는 있어?”

“알지!” 우문호가 답답하다는 듯, “세 녀석이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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