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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8화

“참으로 경사입니다! 어떤 훌륭한 어의가 세 쌍둥이임을 진단했다고 합니까?”조어의가 물었다.

“그 지역의 용한 어의라고 해요. 확실한 건 아니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손자며느리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래요.”노마님이 말했다.

“걱정스러운 일인 건 확실합니다.”

“심지어 초산이라고 해요.”

“초산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일들이 많지요. 하나만 품어도 아이에게 영양 공급하기가 벅찬데, 셋이면 산모가 쉬지 않고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숨 쉬는 방법부터 운동하는 방법까지 다 달라요. 아마 6개월 정도만 돼도 무거워서 걷기 힘들 겁니다. 셋이 배에 들어있으면 조산을 할 수도 있으니 8개월이 지나면 어의를 상주시켜야 할 겁니다. 인삼을 먹이는 것도 좋아요. 산모가 기력을 잃지 않도록 좋은 음식도 많이 먹여야 합니다. 또 아이만 전문적으로 보는 어의도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나오면서 건강하지 않다면 어의가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제가 예전에 세 쌍둥이 산모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산모가 아이를 낳던 도중에 하혈을 심하게 했고, 결국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어요. 산모 그리고 아이 셋 모두 죽었습니다.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던 도중에 사망해서 아이들이 안에서 질식해 죽었거든요.”

말을 하던 조어의가 노마님의 얼굴이 점점 굳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노마님, 어디가 편찮으십니까? 얼굴이 창백하십니다.”

노마님은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 쌍둥이를 낳다가 원경릉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마님은 머리가 지끈거리고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노마님, 괜찮으십니까? 정신을 좀 차려보세요!” 조어의가 노마님에게 소리쳤다.

노마님은 천천히 눈을 뜨고 조어의를 보았다.

“난로가 너무 뜨거워서 공기가 답답했는지 머리가 핑 돌았네요.”

“그럼 창문이라도 열어서 환기를 시키겠습니다.”

조어의는 추운 날씨에 창문을 열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켰다.

“세 아이를 모두 건강하게 낳는다면 그야말로 경사입니다!” 조어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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