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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9화

노마님은 조어의가 기절하는 것을 보고 손씨 아주머니를 불러 그를 일으키라고 했다.

어의는 정신을 차린 후에도 휘청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울상을 지으며 노마님을 바라보았다.

“노마님, 도대체 누가 세 쌍둥이라고 진단을 내린 겁니까?”

“왕비가 직접 내리셨습니다.”

조어의는 천천히 일어서며 “그럼 이 사실을 황상께 알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노마님은 웃으며 “조어의, 그럼 이 진단을 확신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그…… 그건……” 조어의가 당황한 표정으로 노마님을 보았다.

“만약 왕비께서 오진을 했다면요? 오진 사실을 황상에게 알린 죄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노마님이 물었다.

“그건……”

“세 쌍둥이라는 것은 지금 섣불리 진단할 수 없으니, 나중에 황상께 보고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황상께서도 예상하지 못한 세 쌍둥이라면 기쁨이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일단은 지켜봅시다.”

조어의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 머뭇거리며 노마님을 바라보았다.

“그럼 노마님의 뜻은?”

“일단 이 사실은 우리끼리만 압시다. 나중에 맥이 뚜렷해져서 세 쌍둥이라는 것을 조어의가 확인을 하면 그때 황상께 말씀을 드리면 됩니다. 그동안 어의는 많은 의학서적을 탐독하십시오. 이런 일은 드물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차질이 없게 완벽한 방법을 생각해내야 합니다. 왕비와 아이들을 꼭 지켜야 합니다.”

“노마님, 어의 인생을 걸고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의의 말에 노마님은 한시름 놓았다.

“어의의 손에 이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지금부터 어의는 왕비만 신경 쓰십시오.”

노마님의 말에 부담이 된 어의는 귀라도 막아 말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노마님의 날카로운 눈빛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의는 노마님의 정원에서 나와 책더미 속에 틀어박혀 밥 먹는 시간에도 의학 서적을 보며 열심히 공부했다.

그의 전공은 산부인과가 아니지만 조어의는 지금 이 순간부터는 이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번에 왕비가 세 아이를 모두 순산한다면 그는 당대의 최고 명의로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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