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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4화

누가 위왕비를 밀었나?

다리는 이미 싸매서 고정돼 있었지만 골절이 있어 아마 골절통때문에 아픈 것일 것이다.

손도 상처가 있는데 위왕비 말이 뛰어 내릴 때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감쌌지만 충격이 너무 커서 이마에 상처가 났다고 했다.

원경릉이 위왕비에게 진통주사를 놓고 복용할 약을 몇 알 처방해주었는데, 주사를 놓을 때 원경릉이 전에 줬던 약을 베개 밑에 두고 안 먹은 걸 발견했다.

위왕비 자신도 들킨 걸 알고 곁눈질 하더니 난감해 하며: “그게…… 나중에 어의가 처방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서, 서로 상충될 까봐 지어 주신 약은 안 먹었어요.”

원경릉이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요, 가지고 계세요.”

진통주사를 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왕비가 의아하게 여기며: “진짜 별로 아프지 않네요.”

방금 위왕비는 주사를 맞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위왕비는 침이나 뜸을 싫어했다.

게다가 이 침은 크고 안에 물도 있다.

손왕비는 그제서야 안도하며 잔소리하길: “이거 봐요, 아직도 사람을 못 믿는 다니까요.”

손왕비는 잔소리를 하다가 갑자기 눈가가 붉어지더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손목 긋는 거로도 모자라서 다락집에서 뛰어 내린 거예요? 절 놀라게 해서 죽일 작정인 건가요?”

위왕비가 멍하게, “최근 환각을 자꾸 봐요,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원래는 그냥 나가서 바람을 쐬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을 뿐인데, 어떻게 된 건지, 환각이 생기더니 뒤에 누가 미는 게 느껴지고 내가 아래로 뛰어내렸지 뭐예요.”

손왕비가 대경실색하며 연달아 묻는데: “누가 위왕비를 밀었어요? 누구죠? 본 사람 있어요? 위왕비는 스스로 다락에 올라간 거예요? 어디 다락이에요? 다락에서 어떻게 뛰어내릴 수가 있었죠?”

위왕비가 고개를 저으며, “진짜 누가 민 게 아니라, 환각이었어요, 사실 저 매번 손목을 그을 때마다 환각을 보곤 하거든요. 그 뒤로 저도 제가 뭘 하지는 모르겠더니 깨나고 보니 이미 자살시도를 했더라고요.”

손왕비가 이상하게 여기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죠?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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