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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2화

두 사람 화해한 걸까

우문호가 한 손으로 원경릉을 너무 꼭 끌어 안아서 원경릉은 숨도 못 쉴 지경이다. 우문호는 ‘어’하더니, 온 몸에 긴장이 풀리며 “너 화 난 거 아니지? 내가 한 말은 전부 헛소리였어, 마음에 두지 마.”

우문호의 온 몸에서 술 냄새가 뿜어져 나와 원경릉도 약간 취할 지경이다.

원경릉은 몸부림을 쳐도 벗어나질 못하고 우문호의 가슴팍에서 허물어지고 말았다. 우문호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원경릉은 밤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원경릉은 우문호의 매끄러운 옷에 얼굴을 묻자 코가 시큰거리더니 눈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원경릉이 흐느끼는 것을 느낀 우문호는 자신의 두 손으로 눈물을 다 닦아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화가 가라앉은 후 우문호는 비로소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병신 같았는 지 깨달았다.

원경릉이 얼굴을 가리고 있는 두 손을 치우고 우문호는 손가락으로 살살 그녀의 눈물을 닦으며 마음 깊이 후회하며: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말 하는게 아니었는데.”

원경릉이 우문호의 거칠거칠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인 채, “나도 잘못 했어. 하지만 우리가 어떤 걸로 싸우든지 그런 말은 다시는 하지 말자. 마음이 너무 아파.”

“맹세해,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을 게. 다시는 안 해.” 우문호가 원경릉을 끌어안자 냉정언부(冷靜言府)에서 들끓던 분노가 거기서 한바탕 쏟아내서 뒤라 그런지 눈 녹듯이 싹 사라졌다.

단지 체면때문에 구사와 냉정언 앞에서는 고자세를 취했지만, 사실 문을 박차던 순간부터 우문호는 계속 후회하며 걱정이 됐다.

“너 밥 안 먹었다고 탕양이 그러더라.” 우문호가 원경릉을 놔주고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배가 안 고파서 못 먹겠어.”

“나도 안 먹었어, 너도 나랑 같이 좀 먹자.” 우문호가 반대할 틈도 없이 얼른 나가 준비시켰다.

희상궁이 이미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놔서 ‘배고프다’는 한 마디에 바로 대령했다.

서일이 밖에서 몰래 듣다가 사식이한테 쫓겨나며, “뭐하는 거예요?”

“왕야께서 그 녀석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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