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545화

희상궁에 대한 모욕

원경릉이 걱정돼서 희상궁에게, “희상궁, 바깥 사람들 주둥이는 썩어 빠졌으니 신경 쓰지 마요.”

희상궁이 미소를 지으며: “왕비마마 걱정 마세요. 마마께서 하신 말씀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문이란 자기가 거기에 신경 쓰기 때문에 자신을 상처 입히는 거라고, 저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말을 마치고 희상궁은 예를 취하고 나갔다.

원경릉이 마음이 놓이지 않아 사식이를 시켜 가보라고 했다.

기왕비는 수액을 걸고 미소를 지으며 재미난 연극이라도 보는 듯한 모습이다.

원경릉이 아무렇지도 않게: “즐거워 보이네요.”

기왕비가 고개를 저으며, “이게 뭐가 즐거워요? 그냥 좀 재밌다 뿐이지. 그때 일을 잘 모르겠지만 이렇지 않았다는 건 알아요. 몇 년이 지나고 나니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재밌지 않아요?”

원경릉이 기왕비에게, “기왕비는 사람들에게 두루 발이 넓으니, 누가 이 소문을 퍼트렸는지도 아시겠군요.”

기왕비가 입을 비쭉거리며, “그건 모르겠네요.”

원경릉이 쌀쌀맞게 웃으며, “그래요? 제가 기왕비 치료 첫날 뭐라고 말했는지 잘 기억을 못하셨나 보군요.”

기왕비가 고개를 들어, “무슨 뜻이죠?”

원경릉이 수액 바늘을 누르며 얼음 같은 눈빛으로, “기왕비, 당신이 나한테 쓸모가 하나도 없다면 내가 왜 당신을 구해줘야 할까?”

기왕비가: “내가 그랬잖아요, 다섯째를 도울 수……”

“그건 당신이 돕지 않아도 돼요.” 원경릉이 말을 자르고, “난 누가 퍼트린 말인지 확실히 알아야 겠어요, 증거를 원한다고요, 만약 그 증거를 못 찾으면 내일 오실 필요 없어요.”

기왕비가 조금 화가 나서, “날 위협하는 건가요?”

“네!” 원경릉이 눈도 하나 깜박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신……”기왕비가 싸늘하게 원경릉을 쏘아보며 두사람의 눈빛이 대치하더니 기왕비가 항복하고는, “내가 가서 조사할 필요도 없이 누가 소문을 냈는지 알 잖아요.”

“내가 아는 건 아는 거고, 당신이 나한테 증거를 가져오는 건 별개죠. 나는 증거가 필요하고 기왕비는 일처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