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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5화

“전혀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죠.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원경릉은 일어나 뒷문을 꼭꼭 걸어 잠갔다. 지금부터 나누는 대화는 밖으로 세어 나가면 안 된다.

대장공주는 한숨을 내쉬며 “스스로 잘 돌보세요. 여섯째는 나을 테니.”라고 말했다.

“노비께서 저한테 약이 있다고 했습니까?” 원경릉이 살짝 떠보았다.

“그날 자연스럽게 여섯째의 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노비가 초왕비가 준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늙은이가 기왕비 생각이 났습니다. 자초지종이야 어떻든 기왕비도 회왕에게 옮은 병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약을 좀 달라고 하니 노비가 한 번 주는데 천 냥 은화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왕비가 두 차례 약을 사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금액이 부담이 돼서 혹시나 처방전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초왕부로 온 겁니다.”

대장공주의 말을 듣고 원경릉은 어안이 벙벙했다.

“노비께서 약이 어디서 나서 줬답니까? 제가 준 약은 회왕이 먹을 만큼 밖에 없는데.”

대장공주는 고개를 저으며“그건 모르겠습니다만 늙은이가 가서 보니 여섯째가 먹는 약과 노비가 기왕비에게 파는 약이 똑같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불가능합니다! 혹시 여섯째의 약을 빼돌리는 것은 아니겠죠?”

“세상에! 설마 그렇게 하겠습니까?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데……” 대장공주가 깜짝 놀랐다.

‘약을 복용한지 얼마나 됐다고 감히 제멋대로 약을 줄여? 이렇게 되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는데……’

“한번 가서 확인해 볼까요?” 대장공주가 물었다.

“꼭 가봐야 합니다.” 원경릉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 늙은이가 같이 가주겠습니다.”

원경릉은 급히 사람을 시켜 회왕부로 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약 상자를 꺼내어 사식이에게 들고 있으라고 했다.

대장공주와 원경릉 무리가 회왕부에 도착하자 노비가 허겁지겁 나와 둘을 맞이했다.

원경릉은 안절부절하며 “저는 먼저 회왕의 상태를 살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노비는 웃으면서 “나오라고 해서 보시면 되죠. 왜 왕부로 들어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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