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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6화

“왕야 제가 검사해 드리겠습니다.” 원경릉은 급히 회왕에게 다가갔다.

회왕은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아니, 아니! 다섯째 형수님께서 임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본왕에게 다가오지 마세요!”

“괜찮아요. 왕야의 병은 이미 전염성이 사라졌습니다.”

원경릉의 완강한 태도에 회왕도 어쩔 방법이 없었다.

“좋아요. 그럼 병풍 뒤로 오세요.”회왕이 말했다.

회왕부 정실에는 병풍이 있어 공간 분리가 가능했다. 원경릉이 들어가 검사를 해보니 폐부의 잡음이 전보다 뚜렷하게 들렸다. 그의 병이 이전보다 심각해졌다.

원경릉은 회왕과 함께 병풍 뒤에서 걸어 나오며 “왕야께서는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약을 드시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다.

“먹는 약이 있습니다. 매일 먹고 있고요.”

“하루 세 번이요? 한 번에 8알씩?”

그러자 노비가 빠르게 말을 가로채며 “하루에 한 번씩 먹습니다. 약을 많이 먹는 것은 몸에 좋지 않아요. 지금 회왕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원경릉은 화가 났으나 노비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약을 줄인지 얼마나 됐습니까? 그리고 줄인 약은 무엇입니까?”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대장공주가 입을 열었다.“기왕비한테 팔았고만”

이 말을 들은 회왕이 경악하며 노비를 바라보았다.

“모비 어떻게 다섯째 형수님이 준 약을 팔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저에게는 다섯째 형수님이 약을 줄여도 된다고 해서 줄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노비는 웃으며 “지금 회왕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세요! 전에 어의가 와서 말하길 지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했잖아요! 전보다 훨씬 좋아졌으니 약을 좀 줄여도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그 약을 기왕비한테 팔면 그녀의 병세가 좋아질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기뻐하는 노비를 보며 웃을 수도 없었다.

“노모비 제가 개인적으로 몇 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원경릉의 말에 노비가 대장공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장공주는 손을 저으며 “두 사람 들어가서 얘기 나눠요.”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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