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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8화

우문호는 더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녀가 매일 갑옷을 입고 회왕부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의 마음은 놓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원경릉을 보았다.

“아니면 내가 궁으로 들어가 태상황님께 귀영위(鬼影卫)를 빌려달라고 할까?”

“그렇게까지 할 일이야?”

“당연하지!”우문호가 진실의 미간을 보여줬다.

“마음대로 해라” 원경릉이 어깨를 으쓱였다.

우문호는 문득 원경릉이 사식이를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서일도 있는데 사식이를 언급하다니?’

우문호는 사식이와 서일 둘 다 신임할 수 없었다. 사식이와 서일은 성격이 서글서글해서 좋지만 단점은 부주의하고 경계심이 낮아 사람을 쉽게 믿는 것이다. 그러나 태상황의 귀영위는 다르다.

우문호가 큰 손바닥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아기는 안에서 뭘 하고 있대?”

“잠이나 자!” 원경릉이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얘기 좀 더 하다가 자자. 졸려?” 우문호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원경릉은 몸을 기울여 그의 얼굴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글쎄, 아기는 안에서 자고 있겠지.”

우문호는 오! 하고 소리를 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럼 아기는 너무 심심하겠다!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아니야.”

“아기는 심심하지 않을 거야.” 원경릉은 경고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원경릉은 그의 눈빛에서 그의 생각이 읽혔다.

“그럼 언제쯤 들어가서 아기가 뭐하나 볼 수 있을까?”우문호가 중얼거렸다.

원경릉은 가슴에 올라온 그의 손을 떼어냈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볼 수 있지! 그리고 너의 그곳에…… 눈도 없잖아 들어와도 아기를 볼 수 없어!”

그는 옥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참기 너무 힘들다.”

“죽는소리 하기는 일러!”

우문호의 입술이 그녀의 하얀 뺨을 스치더니 귓가에 닿았다.

“너 대신에 아기를 품을 수 있다면 내가 품어서 너의 고생을 덜어주고 싶다. 하…… 아직도 몇 달이나 남았다니.”

“그래도 넌 내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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