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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9화

제상궁은 눈물을 훔치며 기왕비를 보았다.

“왕비 쇤네 때문에 슬퍼하지 마세요. 몸이라도 상하실까 걱정입니다. 쇤네는 괜찮습니다.”

기왕비는 분노와 슬픔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이 치욕은 반드시 복수할 거야.”

제상궁은 한숨을 내쉬며 “초왕이 이런 사사로운 작은 일로 이렇게 화를 낼 줄은 몰랐습니다. 몇 마디 주의로 끝날 줄 알았는데…… 왕비님 초왕을 조심하세요. 그는 왕비님의 약점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유후궁에 대한 것도 알고 있으니 지금은 조용히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그는 태자가 될 줄 알고 저렇게 기세가 등등한 것이지. 만약 뱃속에 그 아이가 없어진다면 과연 지금처럼 오만방자하게 굴 수 있을까?” 기왕비가 차갑게 말했다.

“왕비. 이 일에 손을 떼시는 게 좋겠습니다. 궁에는 보는 눈이 많습니다. 만약 잘못된다면 변명의 여지조차 주어지지 않을 겁니다.” 놀란 제상궁이 기왕비를 말렸다.

“걱정 마.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거야. 듣자 하니 원경릉이 자금탕을 먹어서 태아가 불안전하다던데, 이때를 틈 타 그녀를 화나게 하거나, 놀라게 한다면 태아는 금방 떨어질 것이야.”

“맞습니다.” 제상궁이 음흉하게 말했다.

그 시각 초왕부.

왕부로 돌아온 우문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를 본 탕양은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왕야. 기왕비는 음흉하고 악독한 사람이니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본왕이 기왕비를 건드린 것도 아닌데, 소란을 피울 이유가 있겠는가? 그리고 상태를 보아하니 원경릉이 아이를 순산하는 것도 못 보고 갈 것 같더구먼……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굴 신경 쓸 겨를이 있겠느냐?”

우문호의 말을 들은 탕양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원경릉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계속 구역질만 해댔다.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도 이렇게 괴로웠으려나? 만약 그랬다면 정말 죄송스럽구나……. 엄마에게 은혜도 갚지 못하고 이곳으로 오다니……’

그녀는 입덧이 심해서 며칠 동안 음식은 입에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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