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366화

우문호에 대한 원경릉의 마음

원경릉은 뾰로통하게 웃다가 그제서야 중요한 일이 떠올랐는지, “맞다, 내일 입궁해서 보고할거야?”

“응, 보고 해야지.” 우문호가 말했다.

“3개월이 안됐으면 보고할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어?”

우문호가: “오늘밤 이렇게 뻑적지근하게 일을 벌렸으니, 제아무리 다 내 사람들이라 해도 한밤중에 어의를 모셔왔으니 주의를 끌었을 게 분명해. 어의가 내일 불려 가서 질문을 받을 수도 있잖아? 기왕 숨길 수 없을 바엔 우리 스스로 공개 하는게 어때?”

“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거야?” 원경릉은 왠지 부자유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문호가 그녀를 안고, 조심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난 여전히 영락한 친왕에 불과한데 누군가 계속 나를 눈엣가시로 여겨서 죽이려 해. 게다가 지금 경조부 부윤 직을 맡고 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있나. 그리고 너도 여섯째의 목숨을 살려내고 또 태상황 폐하의 눈에 들었으니, 우리 부부는 사람들 눈에 들어간 티요 살에 박힌 못 같은 존재일 수 밖에.”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똑바로 우문호를 바라보며, “우리 아이가 만약 태어나면 진짜 위험한 거네.”

그러면 차라리 우리가 아이를 낳아서 고생을 시키느니…… 원경릉은 심사숙고했지만 차마 입 밖으로 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우문호는 그녀를 안고 단호하게: “아내와 아이를 지키는 건 남자의 의무야. 안심해. 절대로 너희 모자를 힘들게 하지 않을 테니까.”

남자의 건장한 가슴에 묻혀 감미로운 말과 굳은 다짐을 들으면 여자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원경릉도 감동했다. 사실 둘이 같이 있은 후로 원경릉은 우문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우문호는 전처럼 패권적이고 냉엄하지 않다. 지금은 가끔 바보짓을 하고, 때론 온정을 베푸는가 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게다가 지금은 우문호가 믿음직하다고 느낀다. 전에도 책임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강하게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이남자는 정말 일생을 맡길 만한 사람이 확실하다.

이 시대에 귀족 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