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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2화

원용의와의 만남

우문령이: “알아요.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 못하죠. 하지만 새 언니는 믿을 수 있으니까.”

원경릉이 웃으며 이 아이는 정말 단순해서 둘이 그렇게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쉽게 사람을 믿다니 역시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아이의 천진함에 감동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은 약간 단순해야 해야 하지만 황궁에서 자라고 있으니 단순한 건 치명적일 수 있다.

“새언니, 어마마마가 언니를 완전 안 좋아해요. 다음엔 언니한테 도움이 될 말을 할까 봐요.”우문령이 말했다.

원경릉이 웃으며 고개를 젓더니, “그럴 필요 없어요, 현비마마께서 나를 대하는 눈빛이 한순간에 바뀔 순 없어요. 어쩌면 평생 안 바뀔 수도 있죠.”

“왜요?” 우문령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물었다.

원경릉이: “예로부터 고부간은 서로 눈에 거슬린다고 해요. 우리는 둘 다 같은 남자를 좋아하거든요.”

우문령이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웃으며, “그럼 언니도 어마마마가 눈에 거슬려요?”

그래요, 어디 눈에 거슬리기만 하겠어요? 아주 싫죠.

“어떻게 하죠? 이제 와서 비위를 맞추긴 늦었네요.”

우문령은 이 문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원경릉의 손목을 끌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만나는 사람마다 작은 목소리로 원경릉에게 소개 해주었다. 이건 누구의 천금 같은 딸이고, 이 분은 누구의 금지옥엽이고, 이분은 어느 집안 큰딸이라고 말이다.

원경릉은 우문령의 기억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문령은 구중궁궐에 살아서 바깥 사람을 접촉할 기회가 매우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명확하게 기억할 수가 있을까?

“용의(詠意).” 우문령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원경릉을 데리고 청색 해당화 자수가 놓인 하얀 치마를 입은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둥글고 매끄러운 얼굴에 눈이 크고 짙은 눈썹에 양 갈래로 머리를 올리고 있어 특히 귀여웠다.

소녀가 우문령을 발견하고 바로 그녀의 손을 잡고 씩 웃는데, 하얀 이빨이 가지런하게 빛났다.

어떤 사람은 한번 보면 특히 좋아할 외모다.

원경릉은 그녀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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