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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5화

제왕의 후궁이 된 원용의와 기왕 후궁의 죽음

원경릉 생각에 여자 아이가 우문호를 피해 숨는 건 정말 우문호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일 가능성도 있다. 소녀의 수줍음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

원경릉이: “널 좋아해서가 아닐까, 그래서 일부러 너를 피해 숨는 거? 원용의는 수줍음을 많이 타 더라고.”

“부끄럽다고?” 우문호가 하하 웃으며, “네가 부끄럽다고 하면 내가 믿겠는데, 용의가 부끄럽다는 건 절대로 못 믿어. 그 기지배 세상에 두려울 게 없는 파락호라고.”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우리가 말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해. 오늘밤 내가 본 용의는 완전히 애교 있고 수줍음을 타는 얼굴에, 비록 빤히 나를 쳐다보긴 했지만 내가 자기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뒤로 숨더라.”

우문호도 의아해하며: “그럼 분명 같은 사람이 아닐 거야. 용의 기지배는 절대 부끄러워할 리가 없거든. 남자보다 간이 큰 녀석이야.”

“그럼 너는 왜 용의가 널 무서워한다고 해?”

우문호가 지난 일을 얘기하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용의가 처음 입궁할 때로 고작 대여섯 살이었을 거야. 원부인이 그녀를 데리고 궁에 와서 황조모께 안부 인사를 드리고 당시 나도 고작 열한두살이라 놀기 좋아했지. 어화원에 작은 뱀이 한 마리 있었는데 내가 잡아서 놀다 보니 재미나서 황조모께 가져다 드리고 싶지 뭐야.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 뱀을 놓치는 바람에 그 뱀이 용의 지지배 치마속에 들어갔지. 놀란 용의는 주저앉아 울었지. 그때 이후로 용의 인생에 제일 두려운 게 바로 뱀이랑 나야.”

우문호는 위대한 업적이라도 말하듯이 아주 기고만장하다.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눈을 흘기며, “꼬마 여자애나 울리고, 아주 영웅 나셨네.”

우문호는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만약 용의 지지배면 절대로 자기에게 시집올 리 없기 때문이다.

며칠 지나 우문호는 룰루랄라 궁에서 돌아와 원경릉을 끌고 소월각으로 갔다.

“일곱째의 후궁이 결정됐어.” 우문호가 흥분해서 말했다.

“누구로?” 원경릉이 자기도 모르게 물어봤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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