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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2화

우문호는 월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월경을 시작도 안 했는데 황조모에게 네가 임신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니…… 이것 참 큰일이네.”

옆에서 듣고 있던 녹주가 원경릉을 쳐다보았다.

“아닌데, 왕비님 아직 월경 안 하셨습니까? 그럴 리가 없는데 이상하네. 좀 기다려 봅시다. 두 달에 한 번 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월경을 시작했었어?” 원경릉이 놀라서 물었다.

우문호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네가 시작을 했는지도 모르는 거야?”

원경릉은 잠시 침묵하더니 “하다 안 하다 하니까, 몰랐을 수도 있지!”

“하다가 안 하다가 한다고? 그게 가능해? 너 혹시 나한테 뭐 숨기는 거라도 있어?” 우문호가 물었다.

“내가 뭘 숨긴다고 그래?” 원경릉은 화제를 돌리기 위해 말을 이었다.

“유후궁에 관해서는 부황께 말씀 잘 드렸어?”

“부황께서도 생각이 다 있으신 것 같아. 내 말에 아무런 답이 없으셨어.” 우문호가 답했다.

원경릉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부황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니 우린 이만 손 떼자.”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바오를 보더니 “다바오! 우리 산책 가자!”라고 말했다.

다바오가 신나서 뛰어왔다. 원경릉은 녹주를 보고 “녹주야 너도 같이 가야겠다.”라고 말했다.

녹주는 원경릉을 따라 마당으로 나왔다. 원경릉은 우문호가 따라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낮은 목소리로 녹주에게 물었다.

“맞다 녹주야. 나 월경 말이야…… 세 달에 한 번 할 때도 있지?”

“왕비께서는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녹주가 의아해서 물었다.

“알지!” 원경릉은 손을 흔들며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거야. 그럼 너는 한 달에 한 번 하느냐?”

그녀는 자연스럽게 당대 여인들의 평균 월경 기간을 물었다.

“그렇죠. 한 달에 한 번씩.” 녹주가 대답했다.

원경릉은 원주가 월경 불순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왕비님 어의를 신청해서 진찰을 받는 건 어떠십니까? 녹주가 물었다.

부중에 친왕비들이 임신을 하기 위해 산전준비에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괜히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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