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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7화

제왕부에 온 우문호

그래서 주명취를 구명하는 외형을 취하지만 실은 제왕을 위해서다.

주재상……은 제왕이 태자의 자리를 쟁탈하도록 지원하는 걸까?

그런 속내가 있다고 해도 주재상이 자신의 외손을 돕는 것은 도의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입장을 드러내고 침착함을 잃은 건 주재상의 평소 모습이 아니다.

게다가 아바마마의 면전에서 자신을 따라 나온 것과, 배신이란 이름으로 협박하는 건 급해서가 아닐까?

우문호가 주재상에게: “재상께서는 안심하시지요. 이 일은 반드시 공평하게 해결될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우문호는 예를 취하고 먼저 떠났다.

일은 명확해 졌다. 길게 조사할 필요 없다.

경조부 사람이 현장의 성문 수문장에게 물어서 알아냈고, 또 일부 백성을 뽑아 사정청취를 했으며, 예친왕비와 양부인이 모두 현장에 계셨기 때문에 전체 사정을 이해하는 데는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주명취에게 가서 물어봐야 한다.

우문호는 본래 직접 가고 싶지 않았지만 주명취의 신분이 제왕비고 제왕이 아내를 지나치게 싸고도는 애처가라 다른 사람을 보내면 몇 마디 묻지도 못하고 쫓겨날 게 뻔했다.

그래서 우문호는 서일을 데리고 직접 제왕부에 갔 다.

제왕부에 도착하자 제왕이 직접 나와서 맞는데 얼굴에 걱정 근심이 가득하다.

“명취가 돌아온 뒤로 계속 방에 틀어박혀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울고만 있어요. 결국 자신이 백성들과 거지를 해쳤다고. 원래는 그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었던 건데 결과적으로 그들을 다치고 고생시켰다며. 내가 아무리 권해도 명취가 말을 안 듣고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 해요. 형 마침 잘 왔어요. 형 얘긴 들을 거예요. 내 대신 말 좀 해줘요.”

서일이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제왕의 말을 듣고 피를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일같이 머리가 좀 모자란 사람도 이 일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고 왕야가 조사하러 왔는데, 제왕은 고작 왕야에게 부탁하는 게 사고를 친 장본인을 위로하는 거라니.

제왕, 당신은 도대체 단순한 건가요 아니면 멍청한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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