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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0화

제왕에게 화가 난 원경릉

서일이 보니 우문호는 관아 방향을 향하고 있어 묻지 않을 수 없는데, “왕야, 초왕부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

우문호가: “초왕부에 가서 뭐하게? 부인이 포악 떠는 걸 지켜보라고? 아냐, 난 왕비의 아름답고 우아한 면만 보고 싶구나.”

여인이 사나워지면 흉포하다.

서일이 의심스러워 하며, “왕비께서 정말 제왕 전하를 때리실 수 있겠습니까?”

제왕은 다름아닌 황후의 아들로 왕비는 현비마마께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거늘 어찌 황후마마께 밉보일 수 있을까?

우문호는 원경릉이 절대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고 믿었다.

원경릉은 일곱째에게 분노가 끓어오르는 걸, 오랫동안 참고 참아 지금까지 버텨왔다.

성밖에 사고 현장에서 원경릉이 일곱째를 매섭게 꾸짖는 것을 듣고, 만약 사람이 많고 환자 처치가 급하지 않았으면 원경릉은 더 잘했을 것이 틀림없다.

만약 오늘밤 일곱째가 초왕부에서 원경릉에게 호수 사건을 꺼내면…… ‘너 잘 걸렸다. 피맺힌 원한 맛 좀 봐라.’

원경릉이 이 순간을 잘 참고 넘긴다면 우문호가 졌다고 해도 좋다.

원경릉은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원칙성이 강해서 자신이 잘못했으면 반드시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닌데 상대방이 계속 강요하면 참지 못하고 성격 나온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원경릉은 죽을 힘을 다해 우문호를 피가 날때까지 깨물었다.

오늘 원경릉은 상당히 까칠한 상태이며,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이 너무 많고 분명 피할 수 있었던 사고기 때문이다.

개다가 억지로 초왕부로 돌아가 쉬도록 했으니 기분이 상했는데 일곱째가 가서 건드리면 분명 좋을 게 없다.

우문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말을 달려 우다다다 관아로 향했다. 야근 당첨이다!

원경릉은 오늘 정말 화가 났다.

당시엔 부상자가 많고 사람을 구하느라 정신 없어 이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초왕부로 돌아와 희상궁과 녹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려고 누워 있으니 주명취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단 생각이 떠올라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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