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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7화

우문호는 원경릉의 옷을 입혀주고는 문쪽을 보며 화를 버럭 냈다.

“안 꺼져?”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더니 그 앞에는 손으로 눈을 가린 서일이 서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손가락 사이를 벌려 원경릉과 우문호가 모두 옷을 입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서일은 화난 우문호의 모습을 보고 흠칫 놀라 몸이 굳었다.

“무슨 일이야?” 우문호가 노발대발하며 그를 노려보았다.

“왕야, 제왕님께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일은 정중하게 보고했다.

원경릉은 놀라서 “제왕 금방 가지 않았어?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야?”라고 물었다.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서일이 말했다.

“암살?” 우문호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그는 지금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아서, 이미 제왕부로 돌아갔다고 합니다.”서일이 말했다.

“자객은 잡았어?”우문호는 외투를 입으며 “말을 준비해라!”라고 외쳤다.

“나랑 같이 가.”원경릉이 말했다.

“아니야, 너무 늦었어. 넌 나오지 마. 제왕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하니, 내가 빨리 갔다가 올게.”우문호가 원경릉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제왕은 왕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암살을 당할 뻔했다.

자객은 한 명뿐이었다. 당시 제왕의 옆엔 호위 무사 한 명과 마부 한 명이 있었다. 다행히 호위가 무술 실력이 좋아 자객을 물리쳤지만, 제왕은 부상을 입고 마차도 파손되었다.

제왕부의 마부가 초왕부로 들어와 마차를 빌려달라고 하자, 탕양과 서일이 제왕이 암살을 당할 뻔한 사실을 알고 급히 가서 상황을 살폈다. 탕양은 제왕의 상처 부위를 지혈한 뒤, 왕부로 데려다주었고, 서일은 이 사실을 우문호에게 보고했다.

우문호는 말을 재촉해 제왕부로 갔다.

그는 제왕이 많이 다치지 않은 것은 알았지만, 초왕부 근처에서 암살을 시도한 것을 미루어보아 자객이 초왕부를 모함하려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3개월 내에 연속으로 친왕 세명과 왕비 하나가 암살을 당할 뻔했다. 당초 그가 암살 위협을 당했을 때, 부황은 그가 스스로 자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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