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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1화

원경릉을 찾아온 제왕

“배웠지!”

“누구한테 배웠어?” 원경병은 언니가 의술을 배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고 게다가 그 의술도 이상야릇한 의술이다.

원경릉이 웃으며, 아무 말도 없다.

“비밀스럽기도 하지!” 원경병은 물어도 답이 없을 걸 알기에 묻기도 귀찮다.

다바오는 뛰어놀다가 원경릉 발 아래로 돌아와 엎드려 헥헥 거렸다.

원경병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오늘 제왕 전하가 하는 말을 들으니 주명취가 임신했다며.”

원경릉이 ‘응’하고, “임신했으면 임신한 거지.”

“언니는 걱정 안돼?” 원경병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언니를 봤다.

원경릉이 실소하며, “뭘 걱정해? 내가 애 아빠도 아닌데.”

“제왕 전하는 황제의 적자잖아. 만약 주명취가 회임하면 제왕 전하가 거진 태자로 옹립되는 거나 다름 없지. 형부가 곧 황제 폐하의 눈에 띌 것 같았는데 아쉽다.” 원경병이 한숨을 쉬었다.

“지금 태자가 되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닐지도 몰라. 표적이 될 테니까!”

“누가 감히 제왕 전하를 건드리겠어? 제왕의 뒤엔 주씨 집안이 있는데.” 원경병이 비록 조정의 일은 잘 모르지만 주씨 집안의 위력에 대해선 알만큼 안다.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에 오르려면 우선 산 정상부터 오르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

“언니, 언니는 태자비가 되고 싶지 않아? 태자비가 되면 앞으로 황후가 될 수 있다고.” 원경병이 말했다.

‘황후란 말이지’, 원씨 집안 8대에 걸쳐 감히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없었다.

정후는 고작 큰 딸을 초왕에게 시집 보내는데, 아버지가 가진 모든 인맥을 총동원할 정도다.

막 목적을 달성했던 그 순간엔 아버지가 매일 콧노래를 부르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만약 큰 딸이 태자비가 된다면, 아버지는 너무 기쁜 나머지 미칠 지로 모른다.

녹주가 빠른 걸음으로 와서, “왕비마마, 제왕 전하께서 오셨습니다.”

원경릉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왕야께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으니 내일 다시 오시라고 말씀드려라.”

“제왕 전하께서 왕비마마를 찾아오셨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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