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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3화

제왕을 세차게 꾸짖는 원경릉

원경릉이 일어나 소매 속을 뒤지더니, 싸늘하게 웃으며, “좋아요, 호수에 빠진 일에 대해 얘기하죠.”

어장을 수중에서 펼쳐 몰래 단추를 누르자 마디마디가 곧게 펴진다.

제왕이 지켜보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무슨 짓이오? 감히 날 때리면, 바로 알리……”

원경릉이 제왕의 머리와 얼굴을 정면으로 한대 후려 갈기니 분노가 극에 달해, “알려, 알리라고, 내가 그렇게 주의를 줬 건만 여전히 호수에 빠진 일을 들먹여요? 호수 사건의 진상은 바로 주명취가 나를 빠뜨리고 자기도 따라서 뛰어내린 거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나는 수영을 못하는데 주명취 죽이겠다고 내 목숨을 버리겠어요? 제왕은 바보일지 몰라도 난 아녜요. 제왕은 뇌가 없지만 난 있거든요. 오늘 내가 아주 이 멍청한 녀석을 때려 죽여야 겠네, 주명취가 뭔데? 주명취는 주씨 집안이 나서서 뒤를 봐주니 상관없지만, 나는 죽고 싶어서 회왕부까지 가서 주명취를 죽이겠어요? 나랑 주명취가 무슨 철천지 원수라고? 나는 당신 보는 데서 주명취한테 맹세하라고 했는데 못 하더군요. 왜 못할까요? 주명취는 뒤가 켕기겠지만 난 당당해요. 만약 그날 내가 주명취를 해칠 마음이 눈곱 만큼이라도 있어서 그녀를 호수에 밀었으면 이 원경릉이 제 명에 못 죽고 죽어서 땅에 묻히지 못할 겁니다!”

이 말은 방금 제왕을 질책하던 말 보다 더 흥분해서 이 짧은 말에 대 여섯 대는 때렸다.

“죽여 버릴……” 제왕은 화가 나서 전신이 불타올랐지만 원경릉의 손에 어장이 있어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그녀를 노려보며 이글거리는 눈으로 죽여버리겠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제왕은 사실 원경릉이 감히 자기를 때릴 줄은 몰랐다.

너무 해! 너무 야만적이야!

원경릉이 어장을 들고 다가오자 제왕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다가오지 마, 뭐 하려고? 저리가, 어서 저리가!”

“탕대인!” 원경릉이 문을 향해 외치는데, 밖에서 몇명이 안이 소란스러운 걸 지켜보고 있었다.

탕양이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 “왕비마마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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