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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8화

주명취를 사정 청취하는 우문호

제왕은 목을 움츠리고 얼굴이 흙빛이 돼서, “형은 왜 그렇게 살벌하게 말해?”

우문호는 인내심이 바닥나서, 호통치며: “갈 거야 말 거야?”

“우선 냉정하게, 명취 놀라게 하지 말고!” 제왕이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서도 천천히 앞으로 길을 안내했다.

우문호는 심호흡을 하고 비로소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였다.

제왕이 다시: “전에 성문 밖에 사건때, 다섯째 형수가 명취를 호수에 민 적이 없고 오히려 명취가 형수를 밀어서 죽이려 했다고 누명을 씌웠어. 형, 돌아가서 형수한테 얘기 좀 해줘. 형수의 입장을 생각해서 그 일은 추궁하지 않는 거라고.”

우문호는 큰 걸음으로 앞으로 가서 하인을 하나 불러 세워, “가서 제왕비에게 편청으로 오시라고 해라. 내가 제왕비에게 묻을 말이 있다고.”

하인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제왕을 바라보자 제왕은 하는 수없이: “가거라!”

하인은 명을 받들고 갔다.

우문호는 제왕을 상관하지 않고 서일과 편청으로 가서 기다렸다.

제왕이 따라 오면서 잊지 않고 하소연하며, “형, 이 일은 형이 잘 좀 처리해줘. 내가 명취를 감싸는데 형이 안 봐주면서, 형이 형수를 감싸는 건 사리에 안 맞지. 안 그래?”

서일은 우문호의 얼굴이 완전 시커멓게 변한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왕야 말씀을 좀 삼가시지요. 우선 이 일을 처리하신 후 다시 말씀하시는 것은 어떠실 까요?”

제왕은 서일을 힐끔 보니 서일이 제왕에게 경고하는 눈빛을 던지며 슬쩍 손가락으로 우문호를 가르쳤다.

제왕은 그래도 역시 우문호를 경외하기에, 불만이지만 감히 다시 입을 놀리지는 않았다.

편청에서 좀 기다리자 주명취가 시녀를 데리고 왔다.

턱에 난 상처를 싸매고 비단 치마는 폭이 넓은데 허리는 꽉 조여서 여리여리 하고 여성스럽다.

시녀가 부축해서 들어오는데 초췌한 표정에 눈가가 붉다.

우문호를 보고 말을 잇지 못하고 눈가가 다시 붉어지더니 흐느끼며: “호오빠 왔어요?”

우문호는 주명취를 보고, “상처는 좀 좋아졌어?”

주명취는 조용히: “별일 아닌 걸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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