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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55화

명원제는 안풍친왕의 말에 소름이 끼쳐 등골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당장이라도 변명하고 싶지만 할 말이 없었다.

안풍친왕이 계속 말을 이었다. “태자를 책봉할 때도 모든 친왕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고 네가 편애하는 친왕 중심으로 정했지. 알랑거리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고 다른 건 일체 고려하지 않은 채 주변 사람마저도 다 무시 했어.

결국 국본을 세우는 일로 형제가 치고 받게 만들다 못해 피바람을 불러 일으켰지. 우문호를 태자로 확정한 뒤로도 넌 마음에 들지 않았어. 늘 잘못 뽑았다고 생각해서 우문안 세력을 키웠지. 태자가 저지하지 않았으면 우문안의 야심은 지금도 여전했을 걸. 어디 문둥산의 일을 돌아볼까? 당시 나라에 조건이 열악하고 주변국에서 여러차례 침략이 있었지. 선비와 북막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나라의 힘의 대부분이 전부 변경에 가 있는 상황이었어. 네가 보위에 오르면 민생을 수습하고 의료, 교육을 개혁할 수 있었지만 넌 아무것도 안 했어. 여전히 전에 아바마마가 어쩔 수 없이 하던 방법 고대로 할 뿐, 유일하게 태자비를 문둥산에 병자를 치료하러 보냈을 뿐이었어.

그러다가 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자 개혁의 뜻을 세웠어. 요 몇 년 동안 넌 큰 실수를 한 게 없지만 큰 공을 세운 적도 없지. 당초에 북막에 출병하는 것도 넌 여러 번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최적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어.

다행히 태자가 네 말을 안 듣고 몰래 무기개발을 진행시켰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지금 이 북당의 황궁은 벌써 피바다가 되었고 네가 보좌에 올라 앉아 신하들에게 호령이나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그리고 네 핑계도 고작해야 등극하고 다음해까지 밖에 안돼. 회강 홍수 때 직접 재해지역을 가서 삼일 밤낮 침식을 잊었다는 걸, 사람을 시켜 노래를 만들게 하고 일년간 네 덕을 칭송하게 만들었어.

민간에 일년내내 네가 성군이라는 얘기가 돌면 뭐해, 지금 넌 제방을 보수하지 않아서 재해의 우환이 여전히 상존하는대. 그동안 네가 편안하게 지냈던 건 네가 운이 좋아 서가 아니라 주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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