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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2화

사사 의식 예물 교환

이번 사사 의식은 이리 나리 입장에선 소박하게 진행하고자 늑대파 호법 몇 명과 장로를 오라고 했을 뿐으로, 장로와 호법은 모두 젊어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도 마흔이 되지 않았다.

늑대파 사람이 초왕부에 도착해서 사적으로 회의를 열어 차기 계승자가 과연 자격에 부합하는지 토론을 벌였다.

결국 만장일치로 태자비는 무공에 열심이지 않으므로 늑대파의 다음 장문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리 나리가 의견을 바꾸길 바랬다.

이리 나리는 줄곧 그들의 토론을 듣고도 아무 말 없다가 마지막으로 모두가 결론을 내리자 느긋하게, “흠, 다음 장문인 선출은 그렇게 결정하는 것으로 하지, 사사 의식을 준비하게.”

사람들은 자기들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이리 나리가 밀고 나가는 습관이 있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자신들이 반대해도 입으로만 큰 소리칠 뿐이고 이리 나리가 일단 결단한 것은 누구 말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이리 나리의 말에 사람들은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하고 순종할 뿐이었다.

나중에 미색이 사람들에게 이리 나리가 반한 건 태자비가 아니라 세분 황손이라고 해명했다.

황손은 눈늑대가 있으니 앞으로 어떤 황손이 늑대파 장문인 자리를 계승하더라도 늑대파 세 글자는 이름을 그야말로 드높이는 것이니, 이리 나리의 바램은 그것이었다.

세분 황손 중에 만두는 이미 황태손으로 내정되어서 만두는 늑대파 다음 장문인이 될 수 없고, 경단이와 찰떡이만 남는다.

이렇게 경단이는 세상도 알기 전부터 미래 인생 경로가 정해져 늑대파 3대 계승자가 되었으니 어처구니가 없어도 한참 없지 않겠어?

사사 의식은 간단하고 성대했으며 엄숙했다. 간단했던 건 모두 모여서 같이 밥 한끼를 먹고, 원경릉이 몇 번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고 차를 올린 뒤 공손하게 ‘사부님’이라고 한 번 부른 게 다 이기 때문이다.

성대하고 엄숙했던 건 사부의 금일봉은 진심으로 엄청났기 때문인데, 다름 아닌 경성 초두취의 매매문서였다. 즉, ‘원경릉이 경성 초두취의 주인이 되었다’는 말이나 태자비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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