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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9화

“맛있습니다!”미색은 하얀 이에 노란 국화 꽃잎이 묻어있었다.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미색의 엉뚱한 모습에 회왕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

“왕야께서는 웃는 모습이 참 예쁘십니다!”

회왕은 미색의 말에 웃음을 멈추고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미색, 도대체 왜 본왕과 혼인을 하려고 합니까? 미색 정도라면 본왕보다 더 훌륭한 신랑감을 찾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회왕의 진지한 표정에 미색은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왕야께서는 모든 면에서 훌륭하십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 민망하지만, 왕야께서는 제가 바랐던 이상형이십니다. 만약 제가 왕야께 시집을 가게 된다면 제 평생소원을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회왕은 미색의 진심 어린 표정과 말투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

대청에는 원경릉과 노비만 남아있었다.

노비는 머쓱한 표정으로 원경릉을 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본비가 미색을 받아주려는 이유는 미색의 돈 때문이 아니라, 미색이 아들인 회왕을 끔찍하게 아끼는 것 같기 때문일세……”

그러자 원경릉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노비 마마께서 굳이 설명하지 않으셔도 잘 압니다. 그나저나 마마님 만약에 회왕이 미색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원경릉이 알고 있는 미색의 성격이라면 회왕을 선택한 후에 주변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모두 설득을 마쳤을 것이다.

노비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원경릉을 바라보았다.

“태자비가 중매를 선 사람인데, 아무렴 믿을만한 사람이겠지요.”

원경릉은 노비의 말을 듣고 방긋 웃었다.

*

회왕과 미색은 이미 정원을 몇 바퀴를 돌았다.

두 사람은 목적 없이 무작정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미색은 자신이 이렇게 재잘거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녀는 행복에 겨워 허리를 젖히고 웃다가 잠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갈 뻔했다.

그 순간 회왕이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고, 미색은 그의 손을 잡고 설렘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

미색은 왕부로 돌아오기 위해 사식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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