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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1화

아라의 호통소리에 동무(同茂)는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하지만 동무는 맹세코 산을 내려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한 명이 아닌 스무 명의 사람이 태자비가 산을 내려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는가?

“혹시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기슭으로 내려온 것은 아닐까요?” 동무가 조심스럽게 아라에게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없게끔 대장군이 미리 다 막아두었습니다. 귀신도 못 도망갈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정말 보지 못했습니다.”동무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동대인 내가 경고 하나 하는데, 중간에서 간 보려는 생각은 하지도 마시오. 안왕부의 사람이 된 이상 안왕에게 충성을 다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화를 입게 될 겁니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잘 알아 들었죠?”

“본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동무는 억울하다는 듯 울먹였다.

“어쨌든 내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마시오.” 아라가 콧방귀를 뀌었다.

동무는 아라의 건방진 태도에 화가 났지만 그녀가 안왕의 심복이기에 치미는 화를 억눌렀다.

순간 동무의 머릿속에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혹시 태자비가 문둥산에 갔다는 소문을 내는 것이 어떨까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내가 상상하지 못했을까 봐요? 가보세요. 이럴 시간에 태자비에게 예의주시하란 말입니다. 태자비는 분명 또 문둥산을 오를 것이오.”

아라의 호통에 동무는 입을 삐죽이며 자리를 떴다.

동무가 떠난 후, 적위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병풍 뒤에서 걸어 나왔다.

“지금 보니 동무도 믿을만한 사람은 못 되는구나. 앞으로는 몇 사람을 더 붙여 미행을 시켜야겠어.”

적위명의 말을 듣고 아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 만약 태자비가 문둥산에 올라가 환자들을 치료하고 만약 치료를 성공한다면, 태자와 태자비를 지지하는 세력이 어마 무시하게 늘어날 겁니다. 그렇기에 동무의 말처럼 태자비가 문둥산에 올라갔다는 소문은 내면 절대 안 되죠. 그들이 민심을 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황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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