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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73화

원경릉은 호비에게 본래 신체 조건도 좋고 젊고 건강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호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는 뿌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만졌다.

“태자비는 임신 사실을 알고 기분이 어땠습니까? 저는 말입니다. 너무 기뻐서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것만 같았습니다. 꿈인가 생시인가 몰라 잠도 몇 날을 설쳤다고요!”

“음…… 전 사실을 알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몸도 마음도 준비가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애가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나중엔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요? 아무튼 전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호비는 자신의 배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빛이 어찌나 따듯한지 마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근데 태자비 당시에 내가 혼인 때문에 궁에 들어왔을 때 말입니다. 태자비께서는 많이 긴장을 하셨지요?”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에이, 태자비는 처음에 내가 초왕에게 시집을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호비가 원경릉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때 일이라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태자비.” 호비가 원경릉의 손을 잡으며 “태자비, 비록 우리 사이에 서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난 황실에 친구가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궁중의 다른 왕비님들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해도 나를 애 취급하며 친해지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말인데…… 나는 태자비가 마음에 듭니다. 나와 친구가 되어 주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진실한 호비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예, 그래요. 적보다는 친구가 많은 게 좋죠!” 라고 말했다.

“태자비 걱정 마세요. 나는 절대로 당신과 적이 되지 않을 겁니다!”

원경릉은 감정에 솔직하고 당찬 호비를 보고 내심 부러움에 미소를 지었다.

호비는 그런 원경릉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글거리며 웃었다.

원경릉은 호비를 떠나 건곤전에 가 태상황의 상태를 살폈다.

태상황은 며칠 내내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그가 며칠 동안 참다가 담배를 꺼내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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