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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79화

“희상궁이? 정말로?” 안왕이 눈을 크게 떴다.

“예, 최근에 나온 건 원경릉과 주국공부에 갔던 게 다 입니다. 그 후로는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전에 희상궁이 책임지고 하던 왕부 내 물품 조달을 사식이와 만아가 하고 있습니다.’

안왕은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 앞으로 바짝 끌어당기며 눈을 반짝였다.

“혹시 설마 병이라도 난 건가?”

“겨우 반년밖에 안 지났는데, 너무 빠르지 않습니까?”

“아니, 반년이라도 걸릴 수 있지. 전에 어의가 말했는데 병자와 접촉한 후 몇 년 후 발병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몇 달 만에 발병하기도 한다더라.”

안왕은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아라를 보았다.

“아라야 너는 초왕부에 사람을 심어 내부 상황을 좀 알아보거라. 희상궁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꼭 알아내야 해.”

아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안왕의 무릎 위에 앉아 요염하고 그에게 기대었다.

“왕야, 만약 희상궁이 문둥병에 걸렸다면 초왕부를 폐쇄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문호는 경조부윤에서 물러야 할 겁니다.”

안왕은 핏대를 잔뜩 세웠다.

“본왕은 우문호가 경조부윤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아.”’

“그렇다면……?”

“난 우문호를 철저하게 무너뜨릴 거야.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아라는 안왕의 품에 안겨 그의 가슴을 쓸었다.

“왕야 말씀이 맞습니다. 차라리 죽여버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안왕은 아라의 허리를 감싸며 조용히 읊조렸다.

“조어의는 지금 초왕부의 어의잖아. 만약 희상궁이 문둥병에 걸린 게 맞다면 조어의도 지금 원경릉을 도와 희상궁을 치료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문둥병 같은 불치병은 치료 방법이 없으니, 일단 조어의 쪽을 공략해 보자고.”

“좋습니다. 그럼 안왕께서 오늘 밤 저와 같이 있어주시는 겁니까?”

안왕은 아름다운 아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아니, 본왕이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왕비와 있어야지.”

“아, 예……” 아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안왕의 무릎에서 내려와 실의에 찬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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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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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진짜못된것들은전부죽여야지살려두면안돼요..ㅡ.ㅡ빨리안왕을처리해주세요짜증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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