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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2화

희상궁의 병을 의심하는 적운과 조어의

조어의가 이번엔 직접 술을 따라 적국구의 잔을 가득 채우더니 자신의 잔에도 따르고, “오늘밤 국구 나리께서 오직 저를 위해 술자리를 마련해 주셨으니, 제가 국구 나리께 한 잔 올릴 차례입니다.”

적국구는 조어의가 이번에 권한 술은 평소처럼 어물어물 넘기지 않고 바로 다 비우더니 술잔을 내려놓고, “그럼 태자비 마마께서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조어의가, “태자비 마마께선 짧은 논평에서 나병에 관해 보시고 소인에게 물어보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적국구가 당황하며, “논평에 나병에 관해 써 있다고요?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조어의가 어깨를 으쓱하더니 웃으며, “진짜인지 아닌지 누가 따지겠습니까? 자자, 계속 드십시다.”

적국구가 웃으며, “만약 정말 나병에 걸렸으면 어의에게 알릴 리 없었을 테지요.”

조어의가, “그야 그렇지요, 태자비 마마시니까요, 하지만 국구 나리 눈은 속일 수 없으니 말씀드립니다. 초왕부 시녀 만아가 약방에서 나병을 치료하는 약을 사더군요, 단지 이것은 기밀사항으로 아무도 알게 해서는 안됩니다.”

“정말입니까?” 적국구의 눈이 빛나더니, “확실하지요?”

“됐어요, 그만 합시다. 이 일은 저희와 무관하니 자자, 술 드십시다.” 조어의가 입을 다물었다.

적국구가 더 캐내기가 뭐해서 대충 몇 잔 더 마시더니 핑계를 대고 일이 있다며 갔다.

조어의가 돌아와서 우문호에게 보고하고 적국구가 과연 희상궁 일을 물었다고 했다.

우문호가 서탁에 앉더니 얼굴에 화색이 가득 돌며, “잘 됐군, 물어 보다니 잘 됐어.”

조어의가 어리둥절해 하며, “왕야, 희상궁이 정말 나병에 걸린 건가요?”

우문호가 손을 흔들며, “어찌 그럴 리가? 희상궁은 전에 계속 황궁에 있었고, 출궁한 뒤로 초왕부에 있었으며 나병 환자들이 모이는 곳에는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아무 이유도 없이 나병에 걸릴 수가 있나?”

조어의가 다소 걱정하며, “하지만 희상궁이 이미 한 달이 넘도록 문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우문호가 바깥을 둘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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