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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86화

나병인가 아닌가

원판이 비교적 자세히 검사하더니 희상궁의 얼굴을 오랫동안 뚫어지게 쳐다보고 다시 두 손의 관절을 살피고 이 외에도 먹고 마시고 배설한 것도 정확히 물은 뒤 원판이 일어나, “제가 검사한 결과 희상궁은 악질을 앓은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적국구의 얼굴이 험악해 지며, “정확히 검사 한 것이 맞는가?”

원판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병에 걸린 사람은 얼굴과 손과 신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관절과 뼈에 변형이 오며 맥이 침착하지 못하고 어지럽습니다. 하지만 희상궁에겐 이런 정황이 없고, 맥도 상당히 안정적이며 관절과 뼈도 변형이 없고 반점이나 문드러진 부분은 더군다나 볼 수 없습니다.”

원판이 말을 마치고 잠시 후 담담하게, “희상궁은 나병 흔적이 전혀 없으며 희상궁이 나병에 걸렸다고 헛소문을 퍼트린 사람은 참으로 태자비 마마께서 말씀하신 미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만조백관이 이 말을 듣고 전부 안심한 것이 희상궁이 만약 나병에 걸린 거면 놀라 자빠질 것이 그 말은 곧 황실에 나병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특히 희상궁은 태상황의 시중을 들던 사람이다.

적국구는 믿고 싶지 않아 희상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희상궁의 얼굴에서 분홍빛 붉은 자국이 약간 보이는 걸 발견하고 얼른 날카로운 목소리로, “아니야, 이걸 보라고, 희상궁 얼굴을 봐요, 얼굴에 반점이 있지 않습니까, 나병의 붉은 반점이랑 똑같아요, 어서 봐요.”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놀라서 쳐다봤다.

수십개의 눈이 일제히 희상궁을 뚫어지게 주목했다.

희상궁이 탁자를 치며 분노로 전신을 부르르 떨며, “쇤네는 60세로 어릴 때부터 태상황 폐하의 시중을 들며 이 나이를 먹었는데, 나이가 들어 얼굴에 반점이 생긴 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한 명씩 제 얼굴을 샅샅이 살펴야 겠습니까? 쇤네가 나병에 들었다고 하시니 절 잡아서 문둥산에 격리 시키시면 되겠습니다.”

원경릉도 화가 나서 차갑게, “나도 줄곧 희상궁을 연장자로 여겨와서 초왕부에서 희상궁에게 이토록 불경한 사람이 없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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