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053화

주국공을 혼내는 원노부인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반대했지. 반대 입장을 고수 했어, 왜 그랬을까?”

주국공이 천천히 고개를 떨구고 침묵했다.

원노부인이 차갑게 “만약 정말 반대하는 이유를 몇 개라도 댄다면 나도 화 안 내,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르니까. 태자 전하의 제안도 폐단이 있어, 당신 견해와 경험에 비춰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지, 그런데 당신은 아무 이유도 없이 심지어 태자가 이건 좋은 일이라고, 우리 북당에 장기적 안정을 가져오는데 유리하다고 결정한 걸 알면서 결국 반대 했어. 황당하지?”

주국공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는데 손으로 이마를 닦으며 한 마디도 변명을 못했다.

원노부인이 계속 “우리 같은 노장들 중에 북당 강산을 위해 북막이나 선비족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목숨조차 모래 벌판에 내던지고 그들과 몇 번이나 대전을 치르며 죽고 다친 전사들이 얼마나 많았나? 우리가 전쟁에 나서고 침략에 맞선 초심이 뭐였어? 병사들의 희생은 뭘 위해서 였냐고? 이런 것들이 당신이 보기엔 전부 중요하지 않고, 당신 마음 속에는 소요공과 그 사적인 원한만 중요하지, 그 사적인 원한이 심지어 나라와 천하보다 커, 이래도 시아버지가 당신한테 모진 말을 했다고 할 거야?”

주국공이 결국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당신 마음 속엔 내가 태자 전하 편들러 온 거 같아?” 원노부인이 “이 의제가 지금 왜 통과가 안됐는지 알아? 황제 폐하도 동의하셨어, 그런데 왜 통과가 안됐을까?”

“황제 폐하께서 동의하셨다고?” 주국공이 다소 당황하더니, “황제 폐하께서 벌써 태도를 표명하셨단 말인가?”

“황제 폐하께서는 벌써 태도를 표명하셨지, 안 그러면 뭐 하러 태자에게 대신들에게 유세하라고 준비시키셨겠어? 당신한테는 말해도 괜찮지. 내각은 이 일을 통과 시킬 거야, 그래서 이 일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실행될 거야. 하지만 황제 폐하와 내각은 이 일을 통과시키는데 네가 계속 반대 의견을 주장한다면 황제는 널 내칠 거야. 황제는 시간을 끌고 있어, 네가 동의하길 바라며. 조정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