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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7화

“북막과 선비를 얕봐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늑대처럼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언제든 북당을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대주와 동맹을 맺는다면 양국이 무기를 공유해 국방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며, 무기로 경제 발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북당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겁니다. 태자께서는 선구안이 있으시니 백성들과 북당을 생각해서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주수보는 말을 하다가 적위명을 바라보았다.

“대장군, 만약 북당이 대주의 동맹을 거절한 것에 대주가 노하여 북막과 선비와 동맹을 하면 어떡합니까? 그럼 그 세 나라가 북당을 가만둘 것 같습니까? 설마 대장군은 전처럼 성을 하나 내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주수보의 가시 돋친 말에 적위명의 얼굴이 붉어졌다.

태상황이 북당을 다스릴 때, 3만 명의 장병들이 북막의 군사들에게 포위당한 적이 있다.

당시 적위명이 북막과 평화담판의 명목으로 북막에게 북당의 낙성(洛城)을 내어주고 장병들을 데리고 왔다.

이는 줄곧 적위명의 수치스러운 꼬리표로 남았고, 태상황은 낙성을 되찾지 못한다면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을 만큼 이 일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낙성을 빼앗긴 후, 백성들을 포함한 조정의 신하들이 쉽게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적위명은 조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었으며, 적위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의 현명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며 조정에 압력을 가했고, 조정에서도 어쩔 수없이 적위명의 공을 인정하게 됐다.

그러나 적위명은 줄곧 낙성을 빼앗긴 일을 치욕스럽게 여겼으며, 주수보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자 표정관리를 하지 못할 만큼 화가 났다.

“재상, 지금 본 장군을 저격하시는 겁니까? 당시 장병 3만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본 장군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겁니다. 재상께서 본 장군이 장병들을 가엽게 생각하는 마음을 몰라주시니 참 답답합니다.”

“낙성을 빼앗기지 않고도 장병들의 목숨을 지킬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텐데요. 국방이 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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