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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내가 보는 하늘은 네가 보는 것보다 훨씬 클 거야.”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보기 때문에 안일한 현재를 선택해서 많은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거야. 왜냐하면, 그런 말썽들이 다 함께 올 때는 끝이 없을 것이니까.”

송해인은 실망과 경멸이 가득 찬 눈빛으로 웃었다.

“서강빈,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그런 얘기를 해? 네가 생각하기에도 우습고 창피하지 않아?”

“너의 이런 말들이 속일 수 있는 상대는 3년 전의 나와 지금의 효정 씨일 뿐이야.”

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더 해명하지 않았다.

그녀가 믿지 않는 것은 그녀에게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충고하는데 효정 씨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그저 이용할 목적이라면 너한테 너무 빠지게 하지 마. 효정 씨는 순진한 사람이야. 나는 그런 사람이 너 같은 인간쓰레기한테 상처받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송해인은 독하게 서강빈을 째려봤다.

서강빈은 몸을 돌려 송해인을 보고 물었다.

“너는 왜 내가 효정 씨를 이용한다고 생각해?”

“그럼 아니야?”

송해인이 불만스럽게 대답했다.

“저번 구역 선발전 첫 번째 대결에서 네가 네 명의 멘토한테서 만점을 받아 박여름과 공동 1위를 하게 된 게 그 멘토들이 효정 씨를 봐서 준 점수 아니야?”

송해인의 물음에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너는 내가 효정 씨의 신분과 지위 덕분에 만점을 받고 1위를 했다고 생각해?”

서강빈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서강빈의 물음에 송해인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맞아! 나는 그렇게 생각해! 만약 네가 정말 그 정도 실력이 있다면 효정 씨를 등에 업지 말고 앞으로의 6번 대결에서 계속 만점을 받고 계속 1위를 해 봐!”

“좋아!”

“앞으로 6번의 대결에서 나는 꼭 계속 만점을 맞아서 너한테 증명해줄 거야. 나 서강빈은 그 누구한테도 기댈 필요 없다고.”

서강빈도 감정이 상해서 차갑게 말했다.

송해인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은 이렇게 어색하게 만물상점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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