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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Author: 제구
서씨 저택 뒤의 넓은 공터에는 일찍이 실험실이 건설되었다.

이 실험실은 가연이 등이 이사한 후 철거되지 않고 현재 계속 사용되고 있다.

현우가 실험실로 왔을 때, 가연과 연구 일원들은 여전히 유전자 융합 실험에 몰두하고 있었다.

헐렁한 방호복을 입고 있는 가연이지만, 화끈한 몸매는 숨겨지지 않았다.

발소리를 듣고 가연은 뒤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현우 씨, 여기는 어쩐 일입니까?”

“세계 종말이 다가오는데 왜 실험하는 겁니까?”

현우가 웃으며 물었다.

가연은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로 조금도 짜증 내지 않고 엄숙하게 대답했다.

“과학연구 일군들은 다른 정서가 없습니다. 전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지구가 폭발되지 않는 한 연구 일원들은 절대 멈춰서는 안 된다! 이 말은 하나의 가설이지만 우리는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구가 당장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마지막까지 실험해야 하고 이는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현우는 가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이 정신만으로도 존경할 만하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가연이 물었다.

“신세계로 명명된 그 섬에서 여러 과학연구실험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흥미를 느끼고 보러 온 겁니다.”

“이미 늦었어요.”

“만약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신세계라면, 세계에서 가장 전면적이고 우수한 과학기술 발명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신세계에 남아 있는 연구자도 있지만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연구원도 많습니다.”

“아쉽네요, 근데, 지금 무엇을 연구하고 있어요?”

“유전자 융합이요.”

가연은 현우가 알아들을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하지 않았다.

“유전자는 인류의 기원입니다. 진화론은 이미 부정되었으나 각종 실험을 통해 인류가 진화됐다는 이 주장은 100%로 믿을 만한 근거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구는 총 네 차례의 생물 멸종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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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3화

    어떤 사람은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정한 존재라고 말한다.어떤 일이 발생해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쉼 없이 걸어간다.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누군가가 시간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다면, 혹은 시간을 제대로 쓸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신이다.하지만 지구에는 신이 없다.아마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없다.그리고 무자들은 이제 신명과 어깨를 겨루고 싸워야 한다.성국, 진천궁.푸른 하늘과 흰 구름 위에, 먼 우주의 미지 땅에서 오고 곧 지구와 충돌할 성신이 점점 더 밝게 빛나고 있다.성국의 제군은 허공 위에 우뚝 솟아 두 손을 등에 지고 고개를 들어 그 찬란한 별을 바라보았다.별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 마치 영원히 남아 있는 조각상과 같다.멀지 않은 곳에 십수만 명이 개미처럼 모여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10만 명의 입도경은 모두 입도경 정점이다.그들은 각 종문의 핵심 구성원이거나 외문 장로들이다.산수 중의 강자도 있다.어떤 신분이든 이곳에서 그들은 보천대진의 가장 기초를 구축하는 초석이다.이 10만 명의 입도경 무자 위에 300장의 위쪽 자리를 사이에 두고 무릎을 꿇고 만 명의 생사경이 앉아 있다.오천 명의 생경 무자와, 오천 명의 사경무자이다.삶의 힘과 죽음의 힘, 이것은 물과 불, 음양이 서로 자제하는 힘에 비견되지만, 허황한 태극권 속에서 끊임없이 맴돌고 서로 다툼없이 평화롭다.백음과 양어는 생의 힘을 융합되고 흑음과 사어는 사의 힘을 융합한다.생사 사이에는 만물이 있다.그들은 이미 반달 전에 협조하기 시작했다.모두 생사경이라는 차원에 이르렀고,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해 무도에 대한 식견 시기에 대한 통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이라도 조금만 호흡을 맞추면 호흡이 잘 맞는다.그러나 이것은 지구의 존망이 걸린 멸종 대재앙이다.아무도 감히 방심하지 못한다.그들은 만전을 일으키기 위해 매번 호흡을 맞추고 매번 서로 보완하려고 시도한다.또 삼백 장 위에 천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4화

    성국 제군이 통천탑 꼭대기에서 진가부 노인 입에서 이 소식을 알게 된 후 가장 먼저 놀라고 진정하고 나서는 더없이 흥분했다.왜냐하면 보천대진은 명실상부하게 진행할 수 있기때문이다.10억 대무석에 내포된 힘으로, 천만 톤의 구천 운석의 특성으로 천지의 음양을 반전시킬 수 있다.그리고 보천대진의 힘을 빌어 10만 입도경, 만 명의 생사경, 천 명의 진아경의 모든 힘을 자신의 몸으로 모이는 것이다.오직 이렇게 해야만 천지의 힘에 대항하여 질곡을 뚫고 지존을 이룰 수 있다!그 순간을 생각하니 성국 제군은 지체할 수 없었다.차라리 성신이 일찍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넓은 두루마기 소매 속에서 성국 제군은 주먹을 꽉 쥐고 있다.그리고 오랫동안 감정을 가라앉히고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나 진천궁으로 돌아갔다.금색 갑옷을 입고 입도경 무자인 용위 대장이 급히 달려와 두 무릎을 굽히고 성국 제군 앞에 무릎을 꿇은 뒤 머리를 땅에 부딪쳤다.“제군님!”용위 대장의 말투는 약간 떨렸고 몸까지 살짝 떨렸다.정상적인 상황에서 용위 대장의 실력으로 신분으로는 진천궁에 올 자격도 없다.제군을 직접 만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지금은 성국에 거의 모든 강대한 무자들이 보천대진에 있다.성국의 제군은 이미 쓸 사람이 없어서 입도경 정도밖에 되지 않는 용위 대장을 발탁하여 잠시 명령을 듣게 하였다.“무슨 일이야?”성국 제군이 위엄있게 입을 열었다.“제군께 아뢰입니다! 흉수는 이미 천험산맥을 넘어 동도영 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이틀만 더 지나면 장천평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성국 제군은 그 말을 듣고 눈에서 차가운 빛이 피어났다.“빠르긴 하네.”잠시 침묵하더니 성국 제군은 손을 흔들었다.“알았어, 내려가.”“그럼, 신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용위 대장은 사면을 받은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황급히 일어나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나 대전을 나왔다.그리고 그제야 숨을 크게 쉬었다.성국 제군을 마주하니 그 높은 위압이 너무 웅장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5화

    성국에서 멀리 떨어진 동방.한때 위풍당당했던 지천성은 이미 폐허로 변했다.지천성 성벽은 이미 파손되어 곳곳에 자갈이 부서져 있다.수많은 흉수가 국경을 통과한 후 남은 흔적은 온통 아수라장이다.지면은 진홍색이고 너무 많은 선혈을 물들였으나 작은 풀들이 진홍색의 흙에서 완강하게 솟아났다.만약 의외가 일이 없다면, 풀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매우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이곳에는 시체도 해골도 없다.모두 흉수에게 깨끗이 먹혔다.전송진도 오래전에 파괴되었고 돌멩이만 남았고 명문의 흔적도 남아 있다.도망친 사람은 매우 적고, 대부분의 병사들은 그들이 평생 지켜온 곳에 묻혔다.그러나 수족의왕 인솔하에 무수한 흉수들은 이미 먼 요동의 땅을 넘어 하루에 만 리를 가는 속도로 성국의 중심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다.이제 천연 요새라고 할 수 있는 한설 산맥을 넘었다.흉수의 조수가 지나간 곳은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이 광활한 지도에 흩어져 생존하는 모든 인류는 삼켜져 뼈와 찌꺼기도 남지 않았다.흉수 조수는 여전히 서쪽으로 계속 만연하여 곧 장천 평원에 도달할 것이다.장천 평원에 사는 사람은 근 천만 명에 달하는데 반달 전에 가족을 이끌고 철수하여 인류가 생존한 적이 있는 흔적만 남았다.그리고 이 흔적들도 곧 흉수의 조수에 잠길 것이다.성국 제군은 허공에서 뛰쳐나와 구만리 고공 위에 서 있었다.한 줄기 유광이 하늘을 찌르며 일어나 미개한 기운을 가져왔다.수족의 왕인 호랑이 머리를 한 사람이 나타났다.둘은 거리가 천 미터도 안 되어 서로 마주 보고 있다.눈에는 원한도 없이 평온하기 그지없다.“성국 제군?”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상대방의 수위 경지로 이미 상대방의 신분을 확정할 수 있다.“수족, 우리 종족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결전이라도 하려는 거야?”성국 제군이 담담하게 물었다.“성국 제군, 더 이상 떠볼 필요 없어. 인류의 땅은 우리 수족이 두둔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온 거야.”“우리 종족의 땅으로 수족이 멸망하지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6화

    이날은 성국이든 외부든 전 세계가 정지된 것 같다.라디오에서, 텔레비전에서, 스크린에서 각국 정상들은 말끔한 양복을 입고 단정하게 앉아 미소를 지었다.“여러분, 여러분과 멋진 세월을 보내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입니다.”그러나 사실상 이들 권력자의 마지막 쓸데없는 말을 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전 세계의 혼란은 모두 이날에 가라앉았다.어느 곳에서나 누구나 고개를 들어 하늘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다.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그 빛은 이미 태양을 덮고 전 세계의 모든 구석을 하얗게 비추었다.서씨 저택에서 현우, 아름, 솔이, 나영, 서태훈, 진개해 조순자 부부, 상경 상천랑 부자, 오재훈, 유연, 손량, 남강 12장, 군사와 그의 딸, 종래로 성국을 떠난 적이 없이 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진선배.그리고 여전히 중영 산맥에 숨어 있는 1만 7천여 명의 혈졸.모두 하늘에서 아이러니하게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다.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서현우! 다음 생에 X발 꼭 너보다 강하게 태어날 거야!”“나영아,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나 꼭 기다려야 해!”“현우야, 나영아, 이번 생에 아빠가 너무 미안했어. 다음 생이 있다면 이번 생에 잘못을 너희에게 메워주고 싶어. 그러니 못난 아버지한테 기회 한 번만 더 줘.”“우리 솔이, 엄마 꼭 안아. 이번 생에 우리 솔이를 만난 건 엄마 생의 최고 행운이자 행복이었어.”“오빠, 파멸적인 기운을 느꼈어. 성국 제군 그 보천대진인지 뭔지 정말 할 수 있겠어?”현우의 귓가에는 많은 사람들의 작별이 가득했다.그러나 현우는 입을 오므리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지구 전체 모든 생명의 생사는 바로 오늘에 있다.일찍이 많은 사람이 만약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이라고 가정한 적이 있다.대답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고 각종 답안이 있었다.그러나 곧 멸망할 세상을 구하겠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우는 죽도록 구하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7화

    성국에서도 외계와 마찬가지로 재난이 폭발하고 있다.해일, 허리케인, 지진, 화산 분출.온 세상이 암흑에 빠졌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짧디짧은 십여 분 사이에 죽었는지 모른다.대지의 산천이 파괴되고 있다.각지에서 빛이 빛나는데, 그것은 봉인이 파괴된 것이다.몸집이 크고 숨결이 드넓은 흉수가 곤경에서 벗어났다.그러나 어떤 흉수는 비교적 재수가 없었다.나타나자마자 바람에 의해 파편으로 찢어지거나 지진으로 인한 균열에 삼켜지고 판에 눌리면서 선혈이 분수처럼 용솟음쳤다.아니면, 뜨거운 마그마에 삼켜져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비명, 고함, 히스테리가 천지를 뒤흔들고 있다.인류든 흉수든 다른 생명이든 모두 이 큰 재난 속에서 숨을 곳이 없다.진천궁 위에 성국 제군은 하늘을 차지한 거대한 행성을 한없이 무거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제군은 처음으로 보천대진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이렇게 거대한 물건이 계산할 수 없는 위력을 가지고 우르르 다가와 끝없는 절망과 좌절을 안겨 주고 있다.“기진!”우르릉-성국의 지면을 한 번 깔기에 충분한 큰 무석이 모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그 안에 내포된 힘은 찰나에 모두 폭발하여 거대한 흰색 운무를 형성하여 최하층을 초석으로 하는 입도경 무자가 바닷물에 잠긴 느낌이 들게 하였다.어떤 사람은 탐욕스럽게 이런 에너지를 흡수하려고 했지만, 이 에너지는 너무 웅장하고 드넓으며 보천대진의 견인을 받아 흡수할 수 없었다.흡수되더라도 그들은 순식간에 몸이 터질 것이다.10억 개의 대무석은 단련의 불길과 같다.난로가 세차게 떨리고 있다.천만 톤으로 계산된 구천 운석탑이 천천히 솟아올랐다.“모여!”모든 입도경은 미친 듯이 자신의 힘을 주입하여 이미 가동된 보천대진에 모였다.이러한 기운은 대무석 안에 담긴 에너지와 함께 거대한 난로의 중간 위치로 솟아오른 다음에 생경 강자와 사경 강자도 함께 응집된 태극 음양도에 녹아들었다.이 순간, 태극도는 미친 듯이 떨리고 흑백 두 가지 빛으로 모든 것을 대체한다.그러나 태극도는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8화

    그들은 마치 10만 명의 입도경처럼 모든 힘이 미친 듯이 착취되었다.도태도 흡수되고 생명력도 약탈당하였다.쿵쾅쿵쾅-끝없이 이어지는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수백 년의 시간을 들여 무수한 자원으로 쌓고 게다가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과 근면한 노력으로 생사경을 수련한 강자는 이렇게 허무하게 폭발하고 가루로 되어 떠돌아다닌다.“제군! 우릴 다 죽일 겁니까?”진아경 강자들이 제군을 노려보고 있다.그들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신약문 조상의 표정은 오히려 침착하기 그지없었다.제군은 여전히 두 손을 등에 지고 평온하게 대답했다.“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여러분 체내에 모여 있는 힘은 많기에 입도경과 생사경처럼 모든 것을 약탈당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허약한 시간을 잠시 갖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진아경 강자는 믿지 않았다.그러나 믿거나 말거나 이미 돌이킬 수 없다.보천대진은 이미 완전히 전개되어 그들은 몸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사실 성국 제군의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이 진아경 강자들은 죽지 않아도 뿌리가 흔들리고 파괴된다.그들은 더 이상 실력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실력을 회복한 후에도 계속 전진할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진아경에서 걸음을 멈춘다는 것이다.그러나 성국 제군이 과연 신경을 쓸까?제군의 눈에는 이 사람들은 단지 가축일 뿐이다.그리고 지금은 수확할 때가 되었다.다만 유일하게 제군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 종야성의 힘이었다.형언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종야성은 지구 밖과 광막을 형성하여 여전히 격렬하게 맞붙고 있다.조각으로 서서히 벗겨져 눈 부신 빛을 뿜어내며 지구를 향해 떨어졌다.이는 계산할 수도 없다.전무후무로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운석이기도 하다!성국 제군은 이런 것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제군은 이때도 보천대진에 갇혀 최정상의 진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최선을 다해 흑백 두 가지 색의 돌을 손에 쥐었다.킥킥-광포한 힘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19화

    성국 제군이 미친 듯이 울부짖는 가운데, 이 무서운 가쇄들은 잇달아 끊어졌다.제군은 비할 데 없이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하하하!”성국 제군은 계속 미친 듯이 웃었다.원래 이 세상의 가쇄는 이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그러나 종야성이 충돌하면서 지구 힘의 절대다수가 이를 막아내고 있으므로 가쇄는 그렇게 튼튼하지 않은 것이다.이것은 지구 멸종의 위기이자 성국 제군이 지존경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이다.그리고 마침내 제군은 성공했다.성국 내, 모든 곳에서 성국 제군의 허영이 나타났다.천지가 움직이고 있다.슬퍼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를 축하하는 것 같기도 하다.외계의 어느 곳에서도 성국 제군의 모습이 조용히 떠올랐다.용국, 중영.현우, 나영 두 남매는 1만 7천여 혈졸을 모아 모든 힘을 모아 중영을 보호했다.중영은 천지가 돌보고 사랑하는 곳이다.쓰나미도, 허리케인도, 화산도 일어나지 않았다.유일하게 나타난 지진도 산이 튼튼한 데다가 현우 등이 최선을 다해 보호했기 때문에 많이 약해져 규모 7 정도의 지진에 불과했다.손상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국이다!“나 못 버티겠어!”나영은 이를 지나치게 악물어 피까지 났다.1만 7천여 명의 혈졸 중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혈졸도 많았다.아니면 완전히 죽어서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는 혈졸도 있었다.현우은 두 눈이 붉어지고 몸 뒤에 거대한 허영이 나타났다.그리고 현우의 몸에 핏빛 룬이 나타났고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은 채 지탱하고 있다.핏빛에 휩싸인 중영은 금성탕지처럼 견고하고 난공불락이었다.하지만 이 또한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상경 등은 모두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고 달갑지 않은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그들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운명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약간의 반항도 할 수 없다!바로 이때 성국 제군의 허영이 나타났다.나영은 눈을 부릅뜨고 허영을 가리키며 말했다.“성국 제군!”“어떻게 된 일이야?”현우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20화

    성국.방금 지존경을 돌파한 성국 제군은 얼굴에 기쁨이 사라지고 동공이 움츠러들었다.지구가 에너지를 추출하여 응집한 광막을 이미 깨졌다.만약 제군이 손을 쓰지 않는다면 이 지구는 필연적으로 멸망했을 것이다.지존경의 실력은 제군이 외계에서 살아남는 것을 지탱할 만하지 않다.기껏해야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살 수 있을 뿐이다.“본제는 비로소 지존경을 돌파하여 9천999년의 수명을 가지게 되었다! 어디 감히 멸망하게 놔둘 수 있겠는가!”성국 제군은 노하며 온몸에 광포한 힘이 솟구쳤다.이 힘은 용솟음치는 가운데 천지의 힘까지 끌어 몸에 지녔다.이는 마치 진정한 신령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다.“기!”성국 제군은 한 손을 올렸다.그러자 천만 톤의 구천 운석이 모여 만든 그 높은 탑은 빠르게 날아올라 칠흑 같은 빛을 발했다.보천대진도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라 무수한 명문으로 변하여 진법을 그려 진화시켜 천지를 뒤덮는 보호막을 형성하였다.종야성은 이미 대기권에 들어갔다.격렬한 떨림 속에서 지구 표면에 깊은 균열이 나타나 지구 절반을 관통했다.그러나 보천대진이 보호막으로 변하고 수많은 명문이 반짝이며 종야성을 막아낸 뒤 균열이 확산을 멈췄다.아무도 알지 못했다. 한 가닥의 선홍색 안개가 어느 곳의 균열에서 하늘하늘 날아올라 땅에 떨어진 후 털이 새빨간 강아지로 변했다.강아지는 주위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잠시 후 두 눈에 그려져 있던 막연함은 사라지고 극도의 사악함과 잔학이 떠올랐다.“멍!”강아지는 앳된 소리 크게 짖고는 엉덩이를 흔들며 먼 곳을 향해 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지구 외계는 허공이 왜곡되고 있다.허황한 문호가 많아 나타났는데, 보일락 말락 한다.마치 신기루와 같았다.또 한 바퀴의 참담한 노란 빛이 나타나 두 세계를 격리했다.이것이 바로 결계이다.성국이 있는 곳은 지구가 접힌 차원 공간 속에 있다.종야성이 강림하고 무서운 힘이 공간 결계까지 핍박해 냈다.그리고 결계 위에는 이미 균열이 생겼다.삐걱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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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6화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5화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4화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3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1화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9화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8화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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