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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이도현은 대체 왜 그녀가 이도현 방에서 자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산장에 방이 그렇게 많은데 왜 이도현 방에서 자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지금 잠옷만 입고 거의 알몸 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며 이런 상황이 오해를 부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런데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노비는 주인님을 모시려고 왔습니다!”

“이런 젠장! 내가 이렇게 다 큰 남잔데 잠자는 데 누굴 모실 필요가 있어?”

이도현은 속으로 생각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여자는 여전히 이도현을 무고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 아름다운 눈에는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이도현은 그녀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며 마치 자신이 한 마디만 하면 이불을 덮어줄 것 같은 모습에 정말로 당황했다.

어떻게 세상에 이렇게 고집 센 여자가 있을 수 있을까? 선배가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데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이런 여자가 있다니. 이도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생각했다.

다행히도 여자가 옷을 입고 있었다. 만약 옷을 입지 않았더라면 이 상황은 정말로 황당했을 것이다.

“먼저 나가주세요. 제 선배가 그냥 장난친 거예요. 그런 뜻이 아니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지음이에게 방을 따로 마련하라고 할게요.”

이도현은 말하며 문을 열어 한지음을 불렀다.

마침내 한지음이 살벌한 눈빛을 보낸 후에야 여자를 데리고 나갈 수 있었다. 이도현은 그제야 길게 숨을 내쉬었다.

남자는 밖에서 자기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수로 탑이 남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

그는 방금 전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떠올리며 조금이라도 방심했더라면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 아니라 남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달콤한 잠을 잔 후 이도현은 다시 원기가 충전되어 활기를 되찾았은 느낌이 들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꺼내 신영성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중주왕을 조사해.]

이번에 남한나라에 간 이유는 바로 한 통의 메시지 때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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