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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도현이 그에게 남긴 심리적 충격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날, 그는 왕위에 높이 앉아 있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이도현에게 한 대 얻어맞고 옥좌 아래로 내동댕이쳐졌다.

그 강력한 타격이 왕에게 얼마나 큰 심리적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도현이 그를 거의 죽일 뻔했기 때문에 그때 그 중요한 전화가 제때 걸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의 무덤에는 풀이 무성했을 것이다.

당시 이도현이 그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의 왕관은 이도현의 24사이즈 거대한 발로 완전히 박살이 났다.

영강국 국왕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지팡이는 거의 3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왔는데 이도현이 그 지팡이를 부숴버렸다. 지팡이에 달려 있던 주먹만 한 보석도 이도현이 강제로 떼어내버렸다.

보석을 잃은 지팡이는 말 그대로 그냥 막대기에 불과했고 심지어는 남성들이 사용하는 장봉보다도 더 쓸모가 없었다. 나중에 그는 보물창고를 뒤져 다시 큰 보석을 찾아 지팡이에 설치했다.

새로 장착된 보석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였고 그 어색한 모습은 매일 그에게 이도현에게 맞은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도현이 죽기를 바랐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도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다시 이도현이 왕궁으로 온다는 말을 듣자 그는 순식간에 몸이 얼어붙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 순간, 그는 항문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마치 영강국의 모든 남자들이 한 번씩 그를 거쳐간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쾌감을 느끼는 기분이었다.

영강국 국왕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땅에서 일어나 왕좌에 앉아 즉시 말했다.

“긴급회의를 소집하라! 빨리 모든 장군들을 모아라, 빨리...”

얼마 지나지 않아 왕궁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들었고 이곳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최대한 빨리 달려왔다.

왕궁 안에 자리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밖에 서 있었고 영강국 국왕의 명령에 따라 각 부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왜 갑자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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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864화

    “젠장! 이 쓸모없는 놈들! 주군 부대들은 전부 쓸모없는 쓰레기들인가? 이도현이 이렇게 많은 지역을 지나오면서 그렇게 강력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제거하지 못했단 말인가? 제거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빨리 이도현에게 따라잡히다니, 전부 쓰레기야, 쓰레기!”에이머스 장군은 분노에 차서 욕설을 퍼부으며 미친 듯이 왕궁을 향해 달려갔고 그는 뛰면서 외쳤다. “폐하, 존경하는 국왕 폐하, 큰일 났습니다. 정말 큰일 났습니다. 그... 그 이도현이 여기에 왔습니다!”“이도현이 왔어요! 정말 왔어요! 그 악마가 여기에 침입했어요! 그 염국 사람은 정말 미쳤어요. 폐하, 빨리 방법을 생각해보세요...”에이머스 장군은 마치 밖에서 싸움에 진 아이가 집에 와서 아빠를 찾는 것처럼 고함을 지르며 전혀 5성 장군의 모습이 아니었다.에이머스 장군의 외침으로 인해 왕궁에 있던 관원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 그들이 에이머스 장군을 봤을 때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띠고 있었다.그들은 평소에 위풍당당하고 백전백승했던 이 5성 장군이 지금 이렇게 초라하게 마치 부모님이 다리를 더 주지 않은 것처럼 계단을 기어오르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이 순간 에이머스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았고 그는 무리들을 보자마자 구명줄을 찾은 듯이 외쳤다.“폐하, 구해주십시오! 여러분, 빨리... 빨리 저를 구해주십시오...”그러나 사람들이 상황을 이해할 새도 없이 거대한 굉음과 함께 한 대의 비행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에이머스 장군의 비행기 옆에 착륙했다. 그 순간, 한 검은 그림자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렸고 그 그림자는 순식간에 에이머스 앞에 착지했다.에이머스 장군이 놀라서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이도현이는 그의 얼굴을 걷어찼고 엄청난 힘으로 에이머스 장군의 치아는 부서졌고 그는 계단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가 마치 개가 넘어지듯이 땅에 처박혔다.공포와 고통에 휩싸인 에이머스는 필사적으로 일어나 도망치려 했지만 막 일어나려던 찰나 그의 가슴 위로 발이

  • 마왕귀환   제865화

    “이도현... 너... 여기는 영강국 왕궁이야. 네가 감히 여기서 난동을 부리다니, 네가 두렵지 않단 말인가...” 에이머스 장군은 공포에 휩싸여 외쳤지만 돌아온 것은 이도현의 24사이즈 큰 발이었다.“너... 너 뭐 하려고... 제발...” 에이머스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쿵!!큰 소리와 함께 에이머스의 비명 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에이머스 장군의 머리는 부서진 수박처럼 터져 버렸고 피와 진액이 사방으로 튀어나갔으며 그 장면은 정말로 잔인하고 충격적이었다.계단을 따라 흐르는 피를 바라보며 영강국의 모든 고위층들은 동공이 수축되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고 이 장면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영강국의 5성 장군, 다른 작은 나라들, 특히 그들 앞에서 굽신거리던 나라들의 상징적 존재가 한 발에 머리를 짓밟혀 박살난 것이다.이 믿기 힘든 광경은 그들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었고 거의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그들을 놀라게 했다.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모두가 상황을 인지했다.“오 마이 갓, 내가 뭘 본 거지? 젠장...”상황을 파악한 그들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고 그들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지금껏 어느 누구도 영강국의 왕궁 앞에서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었다. 게다가 살해된 사람은 5성 장군이었다. 이는 엄청난 도전이었다!영강국이 왕국으로 설립된 이후 거의 3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이와 비슷한 대담한 일을 저지른 유일한 사람은 라덴 형제뿐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조차도 이토록 시각적으로 충격적이지는 않았고 그는 단지 비행기로 오성빌딩을 관통했을 뿐이다. 그 사건은 이미 매우 대담했고 전 세계에서 수년 동안 회자되었으며 기념일까지 만들어졌다. 기념일이란 이름이 붙긴 했지만 기념인지 축하인지 모를 정도였다.하지만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영강국의 미친 보복을 받았고 영강국은 이 사건을 구실로 여러 나라들을 약탈하며 전쟁과 재앙을 가져왔다.이번 이도현의 사건은 라덴 형제의 사건

  • 마왕귀환   제866화

    이 앞에 있는 남자는 그런 일을 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는 그럴 힘이 있다.“너...”영강국의 국왕이 이렇게 협박을 받으니 그의 얼굴은 거의 새파랗게 질려갔다. 만약 이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 벌어졌다면 그는 주저 없이 명령을 내려 이 무모한 놈을 산산조각 냈을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을 마주한 그는 그러지 못했다! 지난번의 충격이 아직도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서 그는 다시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에이머스와 가까웠던 귀족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도현을 노려보며 외쳤다. “이도현, 네가 에이머스를 죽였다고? 네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헛된 꿈이다!”그 말을 듣고 이도현은 아주 매혹적으로 미소를 지었다.“헛된 꿈이라고?”말을 마치며 이도현은 갑자기 손을 휘둘렀고 한 개의 은바늘이 휙 소리를 내며 그의 손에서 날아갔다.방금 말을 했던 그 사람은 갑자기 정수리에 날카로운 고통을 느꼈다.퍽!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기도 전에 그의 머리는 마치 내부에 타이머가 설치된 폭탄처럼 펑하고 터져버렸다.“으악...”이 광경에 놀란 주변 사람들은 자신들의 머리도 똑같이 폭발할까봐 두려워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이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도 내가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나?”영강국의 국왕은 놀라서 거의 바지에 지릴 뻔했고 그는 방금 말을 한 그 사람을 정말로 미워하게 되었다.망할 놈,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가? 이 미친놈이 떠나겠다면 그냥 떠나게 두면 됐을 텐데 왜 굳이 그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가?이제 어떻게 됐는가? 그가 에이머스와 친했다고 에이머스의 복수를 하고 정의를 세우려 했더니 그와 함께 죽은 귀신이 되였다.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영강국의 국왕은 지금 당장이라도 바지에 지릴 것만 같았고 그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억누르며 이도현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제발 떠나주시오...”“하하하!”이도현은 비웃으며 크

  • 마왕귀환   제867화

    이도현은 매우 태연하게 영강국의 수천 명의 호위병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들을 밀치며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야말로 이보다 더 대담할 수는 없었다.이도현이 무사히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두 명의 여군은 턱이 가슴까지 떨어질 정도로 놀라며 이도현이 비행기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녀들은 바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당신은 정말로 신인가요? 너무나도 대단해요! 당신은 분명 신일 거예요!”방금 일어난 모든 일은 그녀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그녀들은 누군가가 영강국의 모든 권력자들 앞에서 5성 장군을 죽이고 국왕이 그저 떠나달라고 말하는 상황을 상상도 못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꿈처럼, 아니 꿈이 아니라 환각처럼 느껴질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그러나 이도현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집으로 데려다 줘.”여군은 흥분한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우리를 당신의 노예로 삼아 주실 수 있나요? 저희는 기꺼이 당신의 노예가 되어 복무하겠습니다! 저희를 받아주세요!”이 두 명의 여군은 흥분된 마음과 떨리는 손으로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녀들은 이도현을 따라다닐 수 있다면 자신의 인생이 크게 변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도현과 같은 엄청난 주인을 둔다면 누가 감히 그녀들에게 덤비겠는가?이제 그녀들은 자신의 몸을 이용하지 않아도 상류층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영강국 장군들의 침대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설령 이도현이 그녀들에게 봉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이제는 단 하나의 강력한 남자만을 섬기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누구의 장난감이 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게다가 이도현처럼 강력한 남자를 섬기는 것은 그녀들에게 영광이었다!“난 노예를 거느리는 습관이 없어.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군인으로 돌아가면 돼.”이도현은 외국 여자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미적 기준으로 볼 때 그는 항상 염국 여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 외국 여자들이 다른 사

  • 마왕귀환   제868화

    그러나 이도현은 냉혈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두 여군이 말한 상황을 인정했다. 그녀들이 영강국으로 돌아간다면 정말로 죽을 길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이 나를 따라다닐 필요는 없다. 하지만 너희들이 죽지 않도록 보장할 수는 있다. 내가 돌아간 후 너희들은 지국으로 가서 현재 지국의 최고 통치자인 야노 요시코를 찾아가서 앞으로 그녀를 따라 일해라.”“지국...”두 명의 여군은 마음속에서 거부감이 들었다. 지국은 영국의 입장에서 쓰레기 같은 나라였다. 방금 그 나라의 여자 밑에서 일하라는 말을 듣고 그녀들은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왜? 가기 싫은가? 싫다면 그만둬도 좋다! 너희들에게 말해두겠는데 야노 요시코는 내 하인이다. 그녀는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아... 야노 요시코가 이도현 씨의 하인이라면 결국 지국 전체가 이도현 씨의 것이 되는군요!” 두 여군의 눈이 커졌고 놀라며 말했다.“그렇다면 저희가 가겠습니다!”그녀들은 지국을 멸시했으며 지국 사람들을 더욱 경멸했으나 만약 그 지국 여자가 이도현의 하인이라면 그 의미가 달라졌다.강력한 사람의 하인도 약자에게 존경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녀들의 생각이었다.그녀들이 이도현의 하인을 위해 일하는 것은 곧 이도현을 위해 일하는 것이었고 그녀들은 여전히 이도현의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이렇게 생각하니 두 명의 여군은 기쁜 마음으로 동의했다.그 후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염국 완성으로 향하는 속도를 높였다.돌아가는 길에 이도현은 기화영에게 전화를 걸어 영강국의 전투기를 타고 돌아간다고 알렸다.이 사실을 알려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영강국의 전투기가 염국의 상공에 진입하는 것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이도현은 다른 나라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염국에서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여기가 그의 조국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염국에는 알 수 없는 대부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너무 과하게 행동하면 어디선가 대부가

  • 마왕귀환   제869화

    “너 정말로 영강국 오성 장군이자 불패의 악마 장군이라 불리는 에이머스를 죽였다는 게 확실해?” 기화영이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물었다.“맞아요!”“바로 그 사람이었어요! 남한나라에서 나와 아홉번째 선배님을 향해 금용된 무기를 발사하라고 명령을 내려 아홉번째 선배님이 중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뻔했죠. 제가 남한나라에 주둔한 영강국 군영을 공격했을 때 에이머스는 이미 도망쳤었어요. 그래서 영강국 전투기를 납치해 그를 추격했고 결국 영강국 왕궁에 도착해서 영강국 국왕과 모든 권력자들 앞에서 그의 목을 박살 내 아홉번째 선배님을 대신해 복수했어요!”헉...선배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숨을 들이쉬며 놀란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열번째 선배인 연진이는 침을 삼키며 붉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너 정말로 미쳤구나!”세번째 선배인 인무쌍은 이도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죽였으면 잘한 거야. 네가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어!”기화영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영강국은 모든 나라 중에서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고 게다가 알려지지 않은 힘도 존재해. 도현아, 네가 두 번이나 영강국 왕궁에 침입했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하지만 너 이 자식, 앞으로는 조심해. 영강국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아!”“생각해봐, 지국조차도 제국급 고수들이 필요한데 영강국에 강력한 존재가 없을 리가 없잖아. 게다가 영강국은 외계 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알겠어요, 선배님. 아마도 내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영강국이 미처 대비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아서 그들의 기술이 나한테는 통하지 않아요!”“선배님이 말씀하신 외계 기술이 아마 61금지구역을 말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바로 거기를 지나쳐 온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겐 거기가 정말 무서운 곳이겠지만 내겐 소용없어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61금지구역은 정말 위험하지만 강한 수련자라면 그 기술을 피할 수 있어. 도현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영강국에도 무

  • 마왕귀환   제870화

    이도현은 조용히 아홉번째 선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신중하게 확인했다. 상처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후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아홉번째 선배! 미안해요. 다 제 탓이에요. 선배가 저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여나찰 이추영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선배가 널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선배들이 어떻게 살겠어? 스승님은 또 어떻게 하시겠어?”“선배는 괜찮아! 아직 죽지 않았잖아. 공력을 잃는 게 뭐 대수야. 사실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거야!”“후배, 너는 주안단이 많잖아, 나중에 선배에게 몇 알만 주면 나도 늙지 않을 거야!”“괜찮아! 울지 마. 사내 주제에 여자 앞에서 울면 창피하지도 않니? 네가 무사하기만 하면 선배는 기뻐. 이제 선배의 무공이 없으니 앞으로는 네가 나를 보호해줘야 해! 이제는 선배도 보호받는 맛을 좀 보려 해.”이추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하며 가볍게 웃었지만 그녀가 이럴수록 이도현의 마음은 더 아프고 괴로웠다.“선배!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선배를 고쳐드릴게요! 반드시!”“선배도 믿어! 너는 우리 태허산 의술의 전수자잖아. 네 의술이 네 무공보다 뛰어나니까 선배도 널 믿어.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방법을 찾아봐. 선배도 이번 기회에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좀 누려볼게.”“네! 선배! 제가 반드시 방법을 찾을 거예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네 명의 선배들에게 말했다.“선배들! 아홉번째 선배를 여기서 잘 돌봐주세요. 저는 혼자서 아홉번째 선배의 단전을 회복하고 내력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응! 후배, 다녀와. 절대 무리하지 말고 너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인무쌍은 애틋한 마음으로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이도현은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방 밖에서 그는 이추영을 위해 죽을 끓이던 한지음을 만났다.“도현 오빠! 돌아왔네요! 다친 곳은 없어요?”한지음은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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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다리를 꼬고 앉아 선학신침의 세계로 들어가 음양탑 안에서 그 담약 제조기술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찾기 시작했다. 담약 제조 기술이 많아 이도현은 하나하나를 신중히 살피며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가 계속 담약 제조 기술을 찾던 중 마침내 이추영을 치료할 수 있는 담약 제조 기술을 발견했다. “구현단!” 약의 효능은 경맥을 강화하고 단전을 수리하며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이도현은 이 설명의 첫 문장만 보았을 때 이미 충분하다고 느꼈다. 경맥을 강화하고 단전을 수리할 수 있다면 이는 바로 아홉번째 선배 이추영을 위한 맞춤형 약이 아니겠는가. 이도현은 마음속의 설렘과 흥분을 억누르며 계속해서 약재를 살펴보았다. “천년 구현근, 천년 수정, 그리고 연꽃 한 송이...” 필요한 약재는 총 7, 8가지 정도였으나 하나하나가 모두 매우 귀한 약재들이었고 이도현은 이를 보고 머리가 아파났다. 왜냐하면 이 약재들은 들어본 적은 있어도 실제로 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에서 이런 약재들을 찾는 것은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의 이 산업화된 세계에서 이런 약재들을 찾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도대체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이 세상이 거의 인간들에게 샅샅이 뒤져진 상태에서 이런 것들이 어디 남아 있겠는가? 너무 어렵다!” 이도현은 방법은 찾았으나 이 구현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약재들을 모두 모을 수 있을지 전혀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하늘과 땅을 뒤져서라도 반드시 이 약재들을 찾아야 한다!” 이도현은 결심을 굳히고 현실 세계로 돌아가 아홉번째 선배의 방으로 향했다. 그가 혼자서 이 약재들을 찾을 수 없다면 모든 선배들의 힘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선배들은 모두 대단한 인물들로 어쩌면 그들이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선배! 선배! 아홉번째 선배를 치료할 방법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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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137화

    “도현 씨! 전에 약속했잖아요! 우리한테 아이가 생긴다면 도현 씨가 아이의 양아버지가 되겠다고. 지금 이렇게 아이를 안아 왔어요! 도현 씨가 싫지 않다면 우리 아이를 양아들로 받아주시죠!”주현진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도현에게 말했다.“이건...”이도현은 조금 난감했다.만약 이도현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양아버지가 되는 건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었다. 배은망덕한 사람만 아니라면 양아버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문제는 이도현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원수가 수없이 많았다. 만약 원수들에게 그한테 양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지게 된다면 노영식네 가족은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도현은 그들의 은인이 아니라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될 것이었다.“형수, 먼저 일어나세요! 이 일은 제대로 말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형수네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이도현은 허리를 숙여 주현진을 일으켜 세웠다.“영식이 형, 형수, 두 사람은 저의 처지를 모르세요. 모든 걸 얘기해 드릴 수는 없지만, 저한테 많은 원수가 있다는 것만 알려드릴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이 저를 건드릴 수는 없지만, 형네 가족을 괴롭힐까 봐 걱정이에요!”“제가 형네 가족을 하찮게 여겨서 형의 아이를 양아들로 삼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저는 두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이 아이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되어서 그래요!”이도현은 잔잔하게 얘기를 꺼냈다.이 말을 들은 노영식 부부는 서로를 마주 보더니 이어서 단호하게 말했다.“도현 씨, 우리는 두렵지 않아요! 우리 부부에게 아이가 생길 수 있는 것도 다 도현 씨가 만들어 준 것이잖아요. 도현 씨와 우리는 이미 정해진 운명인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형수의 이 말은 오해의 여지가 컸다.‘아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 내가 만들어 준 것이라니... 무슨 말을...’“저기... 형수... 형! 저는 정말로 두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이런 말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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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요리에 술안주도 많이 장만했다. 그리고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좋은 술을 오늘 특별히 두 병이나 샀다.물론 형수는 이도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서 이처럼 진수성찬을 준비한 것이었다.이도현은 이 집안의 가장 큰 은인이라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 아이가 생기고 이 한의원에서 일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지금 매달의 수입은 이 집안 예전의 일 년 수입에 가까웠다. 요 몇 개월 동안 그녀는 이미 이삼백만 원정도 모았다.이삼백만 원이 도시에서는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그들이 생활하는 시골에서는 목돈이었다.게다가 그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집에서 일하고 평소에 돈 쓸 곳도 별로 없었기에 한 달 생활비는 십만 원이면 충분했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했다.그녀는 행복해지는 길에서 희망을 찾은 것 같았고, 집안의 살림살이도 갈수록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도현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품어서는 안 될 생각 외에 무엇보다 이도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노영식 부부의 아이는 노영식의 부모가 돌보고 있었다. 두 노인이 고대하던 손자가 세상에 태어난 거라 두 사람은 아이를 엄청 애지중지했다.두 노인이 계속 아이를 돌보았기에 노영식 부부는 아이를 안고 싶어도 안을 수 없었다. 주현진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동안 거의 두 노인이 아이를 돌보았다.두 사람은 이도현이 온 것을 보고 보살님이 강림하신 것처럼 대했다. 그들은 하마터면 이도현 앞에서 무릎 꿇고 그를 맞이할 뻔했다.영감은 이도현이 자기 집안의 큰 은인이자 구원자라고 하면서 집에서 억지로 이도현에게 장생의 위패를 하나 세워주었다. 그러고는 매일 향을 피워 이도현을 위해 축복을 빌었고 그가 오래오래 백 살까지 살 수 있기를 기도했다.이도현은 저주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현재 내공으로는 몇백 살까지 거뜬히 살 수 있건만, 백 살까지 살라는 것은 수명을 단축하는 것이었다.이도현도 당연히 이것이 그들의 제일 진심

  • 마왕귀환   제1135화

    이도현은 형수가 차린 밥상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다가 문제라도 생길까 봐 다급하게 말했다.“형수, 저 먹고 왔어요! 번거롭게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급히 노문호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수유 중인 형수의 가슴이 너무도 풍만하여 이도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 기세는 이도현이 침을 놓을 때보다 더 매서웠다.“노 선생, 그동안 잘 계셨나요? 집안에도 별일 없으시죠?”이도현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그럼요, 무탈합니다! 그저 한의원이 너무 바쁠 따름이죠. 게다가 도현 씨의 명성이 자자하여 한동안 많은 사람이 도현 씨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가 없다니까 그냥 돌아갔어요.”“그래도 우리 한의원이 이제 많이 유명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바빠졌어요. 도현 씨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 몸이 곧 쓰러졌을 거예요.”“좋은 소식이네요. 이건 노 선생의 의술이 뛰어나기에 백성들이 다 믿고 맡긴다는 거잖아요.”이도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에잇! 놀리지 말아요! 저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도현 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른 가서 좀 쉬다가 일하러 와요! 저는 계속 일해야 하니까 이만 가볼게요. 도현 씨가 돌아온 걸 축하할 겸 우리 저녁에 영식이네 집에 모여서 밥 먹어요!”“그... 괜찮을까요? 또 형수를 귀찮게 해야 하는데.”솔직히 말해서, 이도현은 형수 집에 가서 밥 먹고 싶지 않았다. 형수의 요리가 맛없는 것도 아니고, 꽃무늬 이불이 푹신하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그저 형수가 무서울 뿐이었다.“귀찮을 게 뭐 있어요. 도현 씨는 아이의 양아버지이고, 한집안 식구끼리 이런 말을 하면 섭섭하죠!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저희를 무시하는 거로 여길 거예요!”이도현이 거절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형수가 다급하게 말했다.이도현은 형수가 다급하게 그런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더는 거절하지 못했다. 더 거절하면 그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 초대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도현 씨, 현진

  • 마왕귀환   제1134화

    “이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 내가 방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 이 젊은이는 부귀의 상이고 걸음걸이도 씩씩한 데다가 온몸에서 은은한 보라색 빛을 반짝이고 있어. 딱 봐도 부귀영화를 누릴 상이지, 절대 그렇게 소질 없는 사람이 아니야! 이제야 믿겠어? 내 말이 맞는다는 거!”제일 먼저 반응한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이도현을 가리키며 듣기 좋은 단어만 골라서 칭찬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계속 입을 삐죽거렸다. 바로 이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까지 그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는데,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다니 참으로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었다.“그러니까! 나도 그랬지. 이 젊은이는 딱 봐도 복이 있고 부귀한 사람이라고. 근데 너희는 귓등으로 듣기만 했어!”다른 사람도 말을 이었다.“그러니까. 이신의, 만나서 반갑네. 난 이춘식이야. 우리 같은 이씨로서 오백 년 전에 한 가족이었을 거야. 넌 정말 우리 이씨 가문에 큰 체면을 세워줬어!”“이신의, 난 김두만이라 하고 나의 외할아버지도 성이 이씨야. 우리도 한 집안이라고 볼 수 있어!”“이신의, 나도 이씨 성을 가진 외할아버지가 있는데, 자네와 똑같이 생겼어!”수염이 새하얗고 이가 싹 빠진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연세가 이렇게 많으신 분이라면 이분의 외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을 건데, 이렇게 나와 친한 척한다고! 자기 외할아버지더러 날 저승으로 데려가라는 거야 뭐야!’ “퉤! 뻔뻔스럽기는! 고아 주제에 어디 감히 외할아버지가 있다고 이신의와 친한 척하려고 해! 우리 어머니의 외할아버지야말로 이씨야!”뻔뻔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이도현은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다. 이 어르신들이 너무 무서웠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할뿐더러 그럴듯하게 말하여 진짜인 줄 알았다. 이것도 모종의 경지라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이도현은 황급히 한의원 안으로 도망쳤고 그제야 고요함을 되찾았다.“도현 씨, 돌아왔군요! 하하하... 이 자식, 왜 이제야 돌아왔

  • 마왕귀환   제1133화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 마왕귀환   제1132화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 마왕귀환   제1131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 마왕귀환   제1130화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 마왕귀환   제1129화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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