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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모든 사람들이 이도현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신도자에게 무릎을 꿇고 신도자를 스승님으로 모실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이도현은 신도자를 바라보며 웃음을 띠고 말했다.

“당신의 호의에 감사하지만, 나에게 무릎을 꿇고 당신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내 사문과 관계를 끊으라니,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어!”

“당신이 대단하긴 하지만 내 스승님이 되기엔... 당신은 자격이 없다!”

이도현의 말이 끝나자, 봉래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멍해졌다. 이 결과, 이 대답은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고 하나같이 눈을 크게 뜨고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상황이 완전히 멈춘 것 같았다.

시간이 멈춘 듯 모든 사람들은 돌처럼 굳어버렸다.

신도자의 자만한 표정이 굳어버렸고 올라간 입가의 미소도 얼어붙었으며 점점 차가워졌다.

전체 장내에서 오직 이도현의 네 명의 선배들만이 마치 모든 것을 예상한 듯 계속 웃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 속에는 조롱과 경멸이 가득했다.

“하하하! 신도자 어르신, 정말 대담하시네요. 제 후배를 제자로 받아들이시면서 제스승님과 관계를 끊으시게 하다니, 제 스승님이 이 사실을 알면 죽도록 맞을 겁니다!”

“아마도 제 스승님이 누구인지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 스승님이 사문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면 이런 말을 하지 못할 겁니다.”

신연주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신도자를 마치 아무것도 모르고 제멋대로 말하는 어린아이처럼 바라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인무쌍, 기화영, 그리고 이추영은 아예 신도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들에게 신도자가 방금 한 말은 농담조차 되지 않았다.

신도자가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그의 파벌이 아무리 신비하더라도 태허산과 그들의 노회한 스승님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파벌의 전통이든 두 사람의 수련 경지든 이건 전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차이였다.

한참 뒤에서야 사람들 중 몇몇이 비로소 조금 전의 충격에서 깨어났다.

“거절했다고! 그는 거절했다!”

“내가 방금 뭘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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