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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또 다른 영감이 나서서 물었다.

“신도자 어르신, 정말로 이도현이라는 이 마귀를 제자로 삼겠다는 말씀입니까? 그의 모든 죄를 감당하시겠다는 건가요?”

“신도자 어르신, 당신은 덕망 높은 선배님이시며 항상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주셨습니다. 잠시 마음이 약해져서 큰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됩니다. 심사숙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때 또 다른 당황한 노인이 나서서 울상에 가까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아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도자 어르신께서 우리와 농담을 하고 계신 것일 겁니다! 농담이 아니면 누가 살인죄를 지은 사람을 제자로 삼겠습니까? 농담일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그 영감의 생김새도 우스운 데다가 이제는 신도자가 농담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논의하는 동안, 신도자는 냉정하게 말했다.

“이 늙은이는 농담하지 않았다!”

신도자의 확언에 논도 대회의 주최자들은 모두 망연자실해졌고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며 결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도현을 죽여 죽은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이도현이라는 화근을 제거하고 싶었지만 이제 신도자가 이렇게 말하니 그들은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대단해도 신도자와 맞설 수는 없었다.

이도현 한 사람 때문에 50년 전 천하제일인과 적대하는 것은 득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놀라서 의아해하는 가운데 신도자는 이도현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도현, 오늘 이 늙은이가 너를 구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동도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이 늙은이는 너 같은 천재가 성장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너를 구한 것이다. 그러나 너는 천하의 동도들 앞에서 약속해야 한다. 앞으로는 절대 천하에 발을 들이지 말고 이 늙은이와 함께 깊은 산에 숨어 언제든 이성의 기운을 풀어낼 때까지 수련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강호에 발을 들일 수 있다!”

“또한, 이 늙은이가 너를 제자로 삼았으니 이전의 모든 파벌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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