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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영화관에서 나온 두 사람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색했다. 정말로 어색했다. 영화관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보는 것 같은 상황이었으니 체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색함을 느꼈을 것이다.

“지음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이도현이 어색함을 깨고 말했다.

“좋아요! 빨리 가요, 도현 오빠. 제가 아주 맛있는 곳을 알아요! 제가 데려다 줄게요!”

한지음은 이도현의 손을 잡고 서둘러 이동했다.

도착해보니, 한지음이 말한 맛있는 곳이 길거리 음식점이었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왜 그런지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식당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도현이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한지음이 대기업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음식점에서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신분과 맞지 않아 보였다.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한지음이 익숙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이곳의 단골인 것이 분명했다.

테이블에 가득한 음식을 두고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었다. 이렇게 먹다 보니 새벽이 되었다.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었다.

계산을 마친 두 사람은 걸으면서 소화도 시킬 겸 연인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두 사람이 일어나서 떠나려던 순간, 몇 대의 자동차가 빠르게 다가와 그들 근처에 멈췄다.

그러자 차에서 여러 사람이 내렸다. 그 중에는 네 명의 로자와 여러 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이도현은 그들이 모두 무사임을 느꼈다. 세 명의 로자는 이미 제국급 경지에 도달했고 한 명은 중기 제국급이었다.

젊은이들은 종사 경지이거나 정종급 수준이었다. 비록 무도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 구성은 세속 세계에서는 최고의 존재였다.

총 열여덟 명의 사람들, 그들의 기세는 매우 강력했다.

그들 중 한 로자는 이도현이 있는 자리로 다가가며 주위를 둘러봤다.

“모두 꺼져라!”

한 로자가 차갑게 외쳤다.

이때는 이미 새벽이었다. 이 시간에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야간 근무를 마친 사람들이나 밤에 일을 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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