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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심맥이 손상되었고, 기경팔맥도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네!”

“살아 있는 것도 기적이다!”

“그래! 당신이 우리 스승님의 옛 연인의 가족이라면 내가 당신을 죽게 할 수는 없지. 구해 줄게!”

이도현은 입을 삐죽이며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선학신침의 일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스승님의 일이 또 찾아왔다. 그는 마치 자신이 스승님을 위해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불평은 불평일 뿐, 스승님의 일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스승님의 제자로서 스승님의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스승님에 대한 불만을 떨쳐내고 선학신침을 꺼내 여인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선학신침은 18개의 침으로 각각의 침이 지옥에서 사람을 건져 올릴 수 있다.

이도현은 다양한 손기술을 사용하며 선학신침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다루었다. 침에서 빛이 나며 미세하게 떨리며 여인의 체내 기운을 자극했다.

이렇게 한 시간가량이 지나서야 여인의 기운이 정상인과 같이 회복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도현도 지쳐버렸다. 마치 몇 명의 제국급 강자와 싸운 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는 몇 개의 담약을 꺼내 먹어 체력을 회복했다.

잠시 후, 침대에 누워 있던 여인에게서 기침 소리가 들렸다. 곧 여인이 눈을 뜨고 주변 환경을 살폈다.

자신이 방 안에 누워 있고 몸이 서늘한 것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다.

“죽고 싶지 않다면 움직이지 마! 다시 너를 구할 힘이 없어!”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를 듣고 여인은 갑자기 경계심을 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누구지?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 말을 듣고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이 여인의 말투와 눈빛은 마치 자신이 인품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의심하는 것 같았다. 저렇게 상처투성이로 피범벅이 된 여인을 보며 그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취향이 아무리 독특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손을 댈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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